[외제 전기차 공습③] 스텔란티스, '지프·푸조·DS' 앞세워 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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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전기차 공습③] 스텔란티스, '지프·푸조·DS' 앞세워 한국 공략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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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SUV, 픽업트럭 등 보유 브랜드 14개
"2030년까지 전기차 75종 이상 출시"
지프 최초 전기차 모델 '어벤저'... 국내 상륙 앞둬
전동화 전용 플랫폼 개발... 배터리 내재화 속도 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필요하면 서비스망 통합"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글로벌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2030년까지 75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 연간 5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경쟁사 대비 전동화 전환 행보를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도심형 SUV는 물론이고 정통 오프로더와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각각의 브랜드에 최적화된 차별화 전략을 적용, 모든 브랜드의 전동화를 빠른 시일 내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다국적 완성차 기업이다. 램, 닷지, 지프, 푸조, DS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완성차 세계 시장 점유율 5위에 올랐다.
 

25년 이후 출시 신차, 모두 전기차로 

앞서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신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하 브랜드 엔트리부터 고급 트림 모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에 첨단 전동화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총 300억 유로(약 40조 80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핵심 소재 내재화, 전용 플랫폼 개발 등 전동화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에 5개의 전기차용 이차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025년 130GWh, 2030년에는 260GWh 규모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1GWh는 1만5000~2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역·차량별 특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한다. STLA(스텔란티스) 소형 플랫폼은 1회 충전시 최대 500km 주행을,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공동 사용할 STLA 중형 플랫폼은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STLA 대형 및 프레임 플랫폼은 오프로드 SUV, 픽업트럭, 상용차 등에 적용되며 최대 8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은 올해 출시될 지프 최초의 전기 SUV '어벤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픽업트럭인 램 1500이 전기차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프의 최초 순수 전기 SUV '어벤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의 최초 순수 전기 SUV '어벤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순수 전기차 모델 '어벤저'... 한국 시장 출시 준비  

스텔란티스 전동화 모델의 한국 시장 출시 시점은 유동적이다. 지프와 푸조, DS 등 브랜드별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프는 2020년 그랜드 체로키 4xe, 2021년 랭글러 4xe 등 2종의 PHEV 모델을 선보였으며 2025년까지 모든 SUV 라인업에 전기차를 추가한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전 세계가 전동화로 가고 있고 우리도 진심이다. 단순한 팔로워가 아닌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유럽의 경우 70%, 북미는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한국은 그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이달 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그랜드 체로키 4xe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국은 지프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을 지원하고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어벤저'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푸조·DS 국내 출시 전동화 모델 판매 호조  

푸조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업마켓 전략 핵심 모델인 소형 해치백 e-208과 e-2008 SUV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두 모델은 푸조 브랜드의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조기 물량 확보에 따른 빠른 출고와 정부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푸조 브랜드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39.8%로 지난해(27.2%) 대비 12.8%p 증가했다.

DS는 자사 프리미엄 B 세그먼트 유일의 순수 전기차 DS3 크로스백 E-텐스를 앞세웠다. 정교한 디테일과 고급스러운 소재,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DS는 E-텐스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 전력 모니터, 소프트웨어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포뮬러 E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냈다.

푸조와 DS는 국내 시장에서 유니크한 감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해외 브랜드 약점으로 꼽히는 서비스 개선과 관련돼 "당장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수요가 있다면 서비스센터 통합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푸조의 신형 e-2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의 신형 e-2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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