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證 대표 "전국민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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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토스證 대표 "전국민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날 것"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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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證, 3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진행
김승연 대표, 수익·성장성 상향 포부 밝혀
WTS·美회사채·파생상품 트리플 전략 발표
고객 최우선... "리테일 부문 1위 목표"
1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토스증권 출범 3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토스증권
1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고객의 피드백에 기반한 혁신을 이어감으로써 신사업을 출시, 고도화해 나가려고 한다. 토스증권이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를 넘어 '전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4일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한 것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 수를 초석으로 삼아 올해도 수익과 성장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의 올해를 기한으로 설정한 세 가지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연내 모바일과 컴퓨터(PC) 간의 연계가 가능한 웹트레이딩서비스(WTS)를 비롯해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 등 고객 수요에 맞춘 신상품을 출시하며 리테일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토스증권은 올해 2분기 내로 WTS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WTS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해 활용할 수 있는 PC 서비스이다. 투자자들은 모바일과 PC, 연계된 두 개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김승연 대표는 "WTS는 내부적으로도 울림이 클 정도"라며 "토스라는 슈퍼 앱 내에서 시작됐던 토스증권 서비스는 직관적이고 손쉽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동시에 문제점을 짚는 피드백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자세한 정보를 보고 싶고 동시에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싶은데 토스증권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고객의 이야기에서 서비스 런칭이 시작됐다"며 "WTS는 현재 사내 테스트 중이고 최대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미국 우량 회사채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는 제한된 종목 내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고,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에 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구글, 엔비디아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인데, 이 회사들의 회사채는 국내 증권사들 중 한두 군데에서만 제공 중"이라며 "투자자가 쉽고 편리하게 미국 회사채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 투자 금액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스증권은 미국 회사채 상품에 대한 최소 투자 금액을 구체적으로 1000달러(한화 약 130만원) 단위로 낮춰 투자자 접근이 쉽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 내 해외 파생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투자 반경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파생상품은 미래 특정 시점에 특정한 가격으로 물건의 거래를 약속하는 금융상품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선물, 옵션, 스왑 등이 있다.

김승연 대표는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단 것이 장점"이라며 "파생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투자처 확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백현지 토스증권 매니저,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김규빈 토스증권 상품책임자가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1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백현지 토스증권 매니저,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김규빈 토스증권 상품책임자가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해 지난해 3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3년 토스증권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5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 동안만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돼 올해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달성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도 300만명 이상이다. 

테크기업에 가까운 기술 기반 혁신을 이어 온 점이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김승연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사업 성과를 발표하며 "토스증권의 전체 직원 약 300명 중 200명가량이 개발 조직에 속한다"고 첨언했다. 이어 "미국 주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초에 250만 개 정도의 데이터를 받아야 하는데, 토스증권은 이를 실시간으로 받고 처리함과 동시에 콘텐츠까지 입혀 주는 인프라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다양해져 향후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토스증권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재 전체 이용자의 52%는 20대와 30대, 나머지 48%는 50대와 60대에 분포돼 있다. 김승연 대표는 "출시 당시 비교적 어린 나이대의 고객들에 집중돼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나이대에서 토스증권을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분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앞서 발표한 연내 계획 달성과 동시에 고객의 수요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종적으로는 리테일 부문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도 공개했다. 개인 고객 거래 부문에 있어서 고객 니즈와 편의성을 동시 충족하며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의 강점은 고객의 목소리를 잘 받아들여 분석하고 상품에 녹여내는 것"이라며 "실제로 토스증권은 모든 제품 조직에 한 사람의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배치될 만큼 고객의 행동 패턴 파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투자 고객분들과 직접 만나 불편함을 들으면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토스증권이 국내외 주식 등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해 성장해 온 것을 기반 삼아 올해에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국내 리테일 1위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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