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로 돌아갈 것 …통합 과정 부실,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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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로 돌아갈 것 …통합 과정 부실, 반성"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2.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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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모인 개혁신당 11일만에 결별 수순
이낙연 "이준석, 통합깨거나 나를 지우려 기획"
"민주당 1인 정당으로 변모…'진짜 민주당' 만들 것"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공동대표(왼), 이준석 공동대표(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공동대표(왼), 이준석 공동대표(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이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공동대표의 총선 주도권 다툼 끝에 합당선언 11일 만에 다시 쪼개지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 결정으로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신당 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는데,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숴졌다"고 탄식했다.

이 대표는 전날 총괄선대위원장직 권한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은 2월 9일 통합 합의문에서 이낙연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한다고 합의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고,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 배제하려 했다"면서 "낙인과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며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대안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려 1인 정당으로 추락한 민주당을 대신해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반발한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퇴장하자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4명은 다수결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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