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나오나"... 대구銀, 전환 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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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나오나"... 대구銀, 전환 인가 신청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2.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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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행장 "중저신용자 포용, 지역 동반성장"
사진=대구은행
사진=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정부에서 발표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방식 및 절차'에 따른 것이다. 대구은행은 이미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다. 

향후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으면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인 동시에 시중으로 전환된 최초의 지방은행이 된다. 대구은행은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됐다. 

대구은행은 작년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표명한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함께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운영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더불어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업·개인 고객, 핀테크사, 지역사회 대상으로 8대 약속을 함께 제시했다.

8대 약속은 △전국 중신용 중소기업에 관계형 금융 확대 △전국 점포망을 구축, 찾아가는 금융실천 △디지털 통한 금리 경쟁력 상품 공급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 △개방적 협업 통한 동반성장 △초기 기업 육성, 혁신 기업 투자 △지역별 특성 반영한 맞춤형 금융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역할 충실 수행 등이다. 

이를 통해 대구은행은 은행산업, 금융소비자, 국가경제 등 3가지 관점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국 단위 시중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단, 대구·경북 지역은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의 역사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점포망은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 거점점포를 신설하되,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한다. 또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AI-OCR 전면 적용 등 디지털 검사기법 확대 △내부통제 전담팀장 배치 등의 획기적인 쇄신 조치를 통해 금년 상반기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용평가 모형을 전면 고도화하고, 시스템화된 여신심사체계를 도입하는 등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건전성 관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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