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노조연대, 임단협 '평행선'... "올해 임금 5.4%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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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노조연대, 임단협 '평행선'... "올해 임금 5.4% 인상" 요구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4.02.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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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계열사 노조, 삼성전자 앞 기자회견
계열사 차별대우 등 근로개선 요구
노사관계 교섭, 이재용 회장 참여 제안도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삼성연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삼성연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삼성그룹 11개 계열사 노조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임단협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노사관계 교섭을 위해 이재용 회장에 직접 참여도 주장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근로조건과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삼성노조연대는 임금 5.4% 인상과 계열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조정을 주장했다. 노조의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물가상승률 3.6%와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분 1.8%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임금피크제 개선과 정년 연장 ▲리프레시 휴가 5일 등 일과 삶의 균형 보장 ▲포괄임금제 폐지 등 정당한 임금체계로 전환 ▲공정한 평가제도 도입과 하위 고과자 임금 삭감 폐지 ▲모회사·자회사 동일 처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특히, 노사관계 개선 요구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교섭 ▲상견례, 교섭 시 대표이사 참석 등을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무노조경영 포기 선언이라는 용단 있는 결정을 했던 이 회장이 한 번쯤은 용기를 내 노조 대표와 만나 상생을 위한 합리적 제안을 경청해 주기를 원한다"며 "단체교섭은 노사 대표자 간의 법이 정한 공식 협상 자리로, 책임 있는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은 상식이다.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석하면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울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삼성생명, 삼성생명서비스, 삼성화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웰스토리, 삼성에스원참여, 삼성엔지니어링 소속 노조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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