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3〉 남의 것을 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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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3〉 남의 것을 탐하게 된다
  • 무영
  • 승인 2023.09.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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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그 사람이 유부남인 경우가 있다. 사람을 만나도 왜 임자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걸까요. 개방적인 현대사회에서는 어찌 보면 처녀 총각이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복되고 축복받은 일일 것이다.

   丁 壬 戊 癸

   未 申 午 酉 (坤)

                        癸壬辛庚己

                        亥戌酉申未

여름에 강물 호수 물(壬)이다. 사오미월은 만물이 성장하고 무성한 때이므로 물이 소중하고 귀하다. 주변에서 찾는 사람 많고 인기가 만반이다. 여름 물이 사방으로 흐르면서 논에 물도 주고 사람들도 이롭게 해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합(合)을 하고 있다. 미모는 좋은데 30분만 대화해 보면 사람이 밉다. 하절 소중한 여름 물이 합을 하고 있는 것은 본분을 다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형상으로 이때의 정임합(丁壬合)은 못된 합이다.

원명은 오월(午) 초열 기운 때문에 또 다른 물이 필요하므로 나보다 못한 계수(癸)에게 의지하려고 보니 부친이 합을 하고 있으므로 부친이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일지(日支) 신중(申) 임수(壬)를 써야 한다. 신금(申) 자체를 쓰는 것이 아니고 신중에 들어 있는 나와 똑같은 임수(壬)를 쓰기 때문에 이런 경우 남의 것을 갖는다는 의미가 된다. 즉 용신을 쓰지만 다른 글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을 쓸 때 특히 비(비견),겁(겁재)을 용신으로 쓸 때 그런 현상이 드러난다.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쓴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배우자 자리에서 나와 똑같은 것을 꺼내서 쓰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일간이 오월의 갑목일 경우 갑신(甲申)일주가 되어서 신중의 임수을 쓰게 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원명과 같은 명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상대방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일지 신금(申)은 물 파이프, 물샘과도 같은 의미가 있어서 나를 생해 주고 초열 기운을 다스려 주는 좋은 글자인 것은 확실하므로 당주의 배우자에 대한 생각은 배우자를 얻게 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남자를 사귀면 도움도 되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느끼지만 그 사람은 임자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열명중 여덟, 아홉은 결론이 불행해지는 것이다. 남의 것이란 것은 “훔친다, 뺏았는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올바른 도의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천간합(天干合)의 성정과 중요성에 대하여 이미 설명한바 있지만 천간합이 되었을 때는 계절에 따라 길합(吉合)인지 흉합(凶合)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예로 임수의 겨울 해자축 정임합(丁壬合)은 좋은 합이다. 겨울에는 물의 쓰임이 많지 않을 때이므로 묶어 두지 않으면 방류하게 되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온수의 개념도 있다. 겨울 임수는 무(戊)토로 제방하여 주거나 정임합(丁壬合)으로 묶어서 가두어야 된다는 의미이다. 같은 오행이지만 기토(己)는 왕한 물을 제방하지 못하고 오히려 토에 바닷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기토(己)도 못 쓰고 임수(壬)도 탁수(濁水)가 되는 현상으로 기토탁임(己土濁壬) 되어 서로 좋지 않다. 추동절의 임수가 토가 필요할 경우에도 기토(己)는 흉신이 되며 반드시 무토(戊)을 필요로 하고 정화(戊丁)도 때로는 쓰게 된다. 지지에서는 술토, 진토(戌辰)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추,동(秋,冬)의 임수(壬)가 무토,정화(戊,丁)가 없다면 제멋대로 날뛰는 광풍 노도와 같이 방류하는 물이 될 수 있다.

정임합(丁壬合)을 단순히 음란지합으로 판단하면 오류가 있다. 여름철 합은 음란지합(丁壬合)으로 말해도 무방하다. 반드시 계절의 합을 잘 살펴야 한다. 전술하였지만 천갑합이 된 사주는 1. 무능력 2. 계절의 길과 흉을 따져서 사람 품성을 살핀다. 즉 임수가 겨울에 정임합을 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한 사람이지만 봄이 오면 물이 묶여서 일을 못하게 되어 무능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람은 좋은데 능력이 없어”에 딱 맞는 표현이다. 하절의 정임합은 물이 필요한 시기에 딴짓하고 있으니 주변으로부터 욕을 먹는다. 무능력은 기본이고 성품도 안 좋다. 이와 같은 합의 현상은 원국은 물론 이고 대,세운(大,歲運)에서도 영향이 나타난다. 원국에서 묶여 있을 경우는 더 무능력해지고 활동성이 떨어지지만 원국에서 합이 안되었을 경우는 해당 대운의 세운에 똑같은 글자가 나타났을 때 특히 조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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