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BEV 전진기지로"... 렉서스, 전동화 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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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BEV 전진기지로"... 렉서스, 전동화 칼 갈았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8.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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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략 추진 '선행시장'으로 한국 선택
"한국, 최신 트렌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
2030년까지 전 차종에 '순수 전기차' 모델 추가
전동화 R&D 허브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 내년 3월 오픈
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
렉서스 인터내셔널 CEO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깊다. 미래 전기차 트랜드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시장으로 한국을 점찍고, 회사의 전동화 전략 추진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동화 전략 모델 선출시와 함께 한국 고객에 대한 지원 강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 '커넥트투'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직접 참석해 국내 언론과 인사를 나눴다. 올해 3월 부임한 그는 전동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시장을 직접 점검하고자 예정에 없던 서울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사장은 수석 엔지니어로 렉서스의 최초 전기차 모델 RZ 개발을 담당한 인물이다. 2020년부터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 개발을 이끌며 전동화 추진에 앞장서 왔다.
 

"한국시장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추진"

이날 렉서스는 첫 순수 전기차 'RZ450e'와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RX를 선보였다. 렉서스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다. 한국시장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01년 한국 시장에 발을 디딘 렉서스는 2006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RX 400h를 출시하며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한발 앞선 회사의 전동화 전략은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시장은 렉서스 국가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율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은 "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첨단 기술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HEV(하이브리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EV(배터리 전기차) 등 친환경 전동화 차량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테크니컬센터 시모야마' 내년 3월 오픈... 전동화 R&D 집약  

회사는 전동화 추진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는 렉서스 전동화 전략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 개념 설계, 디자인, 공정기술 등 전동화 모델 개발을 위한 모든 데이터가 이곳에 집약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국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도 운영 예정이다.

렉서스는 전 세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 차량 라인업을 신속하고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각국의 교통·에너지 인프라와 산업정책에 맞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다양한 형태의 전동화 모델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전 차종에 BEV(순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목표시점을 2030년으로 잡았다. 덧붙여 그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 조직의 목표"라고 했다.
 

토요타의 BEV 전략... "상품성 높인 다양한 차량 공급" 

렉서스의 전동화 추진은 모기업인 토요타의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올해 5월 전기차 전담 조직을 신설한 토요타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을 통해 조만간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를 실현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배터리 소재와 설계·공정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700km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토요타는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를 목표로 2026년까지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연간 생산목표 350만대 중 전기차 비중을 170만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리튬이온 기반 배터리 외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 있어서도 토요타는 삼성SDI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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