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대출 130조.. 연체율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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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출 130조.. 연체율 2.5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4.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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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통계 발표... 2021년 대비 17조 증가
"PF 사업장 전수 조사 할 것... 이상 징후 시 맞춤형 대응"
사진=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사진=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잔액이 무료 13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연체율은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이상 징후 시 현장별 맞춤형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2년 말 기준 129조9000억원이다.

2021년 말 112조 6천억 원에서 17조 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37%에서 지난해 1.19%로 0.82%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가 6.67%포인트, 여신전문금융사가 1.73%포인트, 보험사가 0.5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규모가 5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74조원)의 0.7%에 불과한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과거 위기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 있지 않다”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PF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한은의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비은행권 전반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PF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부동산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부실화되는 PF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일부 비은행권의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PF 문제없음이 확인되는 대형 증권사 현황을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이 20%를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부실 우려가 높은 상가·오피스텔 등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에 PF 대출을 해주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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