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LG전자 연말 인사, '고객 경험'(CX)에 힘 실어준 최고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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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LG전자 연말 인사, '고객 경험'(CX)에 힘 실어준 최고경영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1.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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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H&A본부장, 사장 승진... 사업부 실적 평가
이철배 CX센터장, 부사장 승진... CX파트 위상 강화
본사 직속 CX센터 신설... '고객 경험' 핵심 가치로
전장사업 본궤도 올린 은석현 VS본부장, 부사장 승진
김영락 인도법인장, 부사장 겸 한국영업본부장 영전
'성과에 따른 보상', 후속 인사서도 같은 기조 유지할 듯
사진=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사진=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LG전자의 올 연말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속의 혁신'으로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혁신을 통해 인상적 성과를 거둔 부서장을 대거 승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구성원 전체의 사기 진작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이다. 특히 최고경영진의 'CX(Customer eXperience·고객 경험) 역량 강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의결했다. 사장 승진자는 1명으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류 신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 사장을 포함해 승진 임원은 ▲부사장 6명 ▲전무 7명 ▲상무 40명 등 총 54명이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 중심으로 속도감 있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했다"며 "사업본부 성장과 기능별 육성을 지원하고 전사 차원 미래준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류 사장에 대해서는 "1989년 입사해 R&D,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생활가전 전문가"라며 "지난해 H&A사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승진 이유를 밝혔다.

전장사업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도 부사장 승진대열에 합류했다. 김영락 인도법인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다.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신흥 시장에서의 성과를 눈여겨 본 최고경영진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안방시장 영업 총괄 책임자로 그를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이철배 CX센터장 전무의 부사장 승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내외 주요 IT기업이 신제품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 경험'(UX)을 적극 고려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CX'는 제품 디자인과 스팩은 물론이고 원부자재 구매, 판매, 수거 및 재활용 등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고객 경험'을 핵심 가치로 여긴다는 점에서 UX와 차별화된다. 이 센터장의 부사장 승진은, 경영 전반에 CX 개념을 이식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정규황 중남미지역 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공이 큰 인사를 챙기겠다는 총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임원 승진 인사와 함께 LG전자는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꾀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본사 직속 CX센터 신설이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연구 강화, 전략 로드맵 제시, 상품·서비스 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한다. 센터의 규모와 역할도 대폭 확대된다. 센터 산하 CX전략담당은 핵심과제 발굴 업무를 전담하며,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LSR연구소(Life Soft Research Lab)는 LSR고객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해 CX센터로 이관된다.

플랫폼사업센터는 본사와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LG 씽큐(LG ThinQ)의 기획, 개발, 운영을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플랫폼사업센터는 지난해 7월 신설돼 'LG전자 팬덤'(Fandom) 창출을 주도했다. 센터장은 지난 9월 영입된 정기현 부사장이 직을 유지한다. 정 부사장은 이베이(eBay), 구글(Google) 등을 거쳐 메타(Meta)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담당 기능을 이관받는 구매 SCM경영센터는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로 간판을 바꾼다. 앞으로 센터는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역량 및 시너지 강화를 주도하고 DX(디지털전환)를 위한 근원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다음은 LG전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명단. 

▲사장 승진(1명)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부사장 승진(6명)
김영락(金英珞) 한국영업본부장
김동수(金東壽) LG사이언스파크 LG Technology Ventures대표
은석현(殷奭顯) VS사업본부장
이천국(李天國) 유럽지역대표
이철배(李澈配) CX센터장
정규황(鄭圭榥) 중남미지역대표

▲전무 승진(7명)
김양순(金良純) 부품솔루션사업부장
김진경(金振經) SIC센터장
박상호(朴相鎬) 글로벌경영관리그룹장
송성원(宋晟源) 브라질법인장
정필원(鄭弼源) TV해외영업그룹장
최성봉(崔成奉) 빌트인/쿠킹사업담당
황원용(黃元鏞) VS오퍼레이션그룹장

▲상무 승진(40명)
강성진(姜聖眞) CSO 사업기획담당
강진용(姜鎭容) 품질경영센터 신뢰성/개발품질담당
공성배(孔聖培) 생산기술원 검사기술담당
곽정호(郭正浩) HE선행연구담당
권순욱(權純郁) 에어솔루션 미주/유럽/CIS영업담당
김경락(金京洛) VS Display개발리더
김영재(金永在) CTO 로봇플랫폼TP리더
김일욱(金一旭) 리빙솔루션제어연구담당
김주용(金周龍) VS경영관리담당
김찬수(金燦洙) 플랫폼개발담당
김창민(金昌敏) H&A품질경영담당
류안동(柳安東) TV중아영업담당
문병헌(文炳憲) VS생산담당
박동선(朴東善) CTO webOS개발실장
박용호(朴龍浩) 태국생산법인장
박준성(朴埈成) 한국에어솔루션마케팅담당
서동명(徐東明) 인도경영관리담당
서한별 CTO 커넥티드카표준Task리더
손진석(孫震碩) 해외법인관리담당
오상훈(吳常熏) H&A SCM담당
오재윤(吳在胤) H&A전력전자/제어연구소장
우정훈(禹廷勳) H&A데이터플랫폼Task리더
윤종화(尹鍾華)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멕시코생산법인장
이길노(李吉魯) H&A HR담당
이동훈(李東勳) CTO HR담당
이상봉(李相奉) 한국온라인종합몰담당
이정두(李廷斗) 이태리법인장
임광훈(林光勳) HE경영전략담당
임기용(任起龍) 캐나다법인장
장태진(張泰辰) 인도서비스담당
정상호(鄭尙鎬) 냉장고개발실장
정연욱(鄭然昱) 사우디법인장
조봉수(趙俸數) CDO AI빅데이터담당
조청대(曺晴大) 한국시스템지역담당
최봉현(崔俸鉉) HE품질경영담당
최활수(崔活銖) 어플라이언스유럽/CIS영업담당
한창희(韓昌熙) BS HR담당
허정호(許政浩) 에어솔루션중아/아시아영업담당
황금식(黃金植) ID버티컬솔루션영업실장
황원재(黃元載) 생산기술원 제조/개발DX솔루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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