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化' 선도하는 농협은행... 플랫폼 혁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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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化' 선도하는 농협은행... 플랫폼 혁신 가속화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9.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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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전환 추진
'NH자산+' 62조원 관리, 100만 회원 눈 앞
빅데이터로 MZ세대 특성 분석한 상품 출시
"생활밀착 플랫폼 위한 디지털 혁신 도전"
사진=농협은행 제공
사진=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이 상생과 포용의 철학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부터 활기찬 생활을 하는 고령자(Old People with Active Life)를 의미하는 오팔(58)세대가 한 플랫폼에서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을 두고 범농협의 철학이 담긴 디지털 혁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농협은행은 디지털과 ESG를 주제로 웹툰 공모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런칭한 디지털 개인종합자산관리(PFM) 'NH자산+'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은행은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NH자산+'의 서비스를 업데이트해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고려해 금융편익과 맞춤상품을 제공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에서 농협은행은 디지털 소비자 접근성에 큰 무게 중심을 두고 디지털플랫폼 NH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에 'NH자산+'를 공통 적용해 고객의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했다. 농협은행은 계좌이체·조회 등의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니즈에도 부합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협은행 디지털 플랫폼 NH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사용자는 각각 883만명, 335만명에 이른다. 단순 합산할 경우 1,218만명으로 은행권 최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행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이 손쉽게 접속해 개인종합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어 이용 접근성에서 타행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 'NH자산+' 서비스는 출시 8개월 만에 88만명을 돌파한 뒤 매월 10만명 이상 순증하고 있어 올해 연말 누적 가입자가 120만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자산+'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자산 역시 62조원으로 꾸준한 증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NH자산+'는 은행권 최대 수준인 118개 기관의 자산을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다. 통합자산 관리 측면에서 금융데이터 뿐 아니라 연금, 현금영수증, 부동산, 자동차, 외환, 금에 대해서도 자료 수집과 관리가 가능하다.

소비 관리 부문은 신용(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이체내역 기반의 소비 현황, 설정한 예산 대비 소비 수준, 전월 대비 소비 현황을 안내해 소비에 대한 인식도를 제고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많은 소비 업종과 지난달과의 비교를 통해 소비 패턴을 안내하고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추천해준다.

이 외에도 'NH자산+'는 △종자돈 마련이나 결혼을 위한 My 목표 관리 △예금·적금·대출 만기일 등을 관리하는 금융일정 캘린더 △우수고객을 위한 VIP 금융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NH자산+' 서비스 런칭 이후 고객과 직원 패널 의견, 고객의 소리(VOC) 등을 반영해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고 있다. 먼저 고객패널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2월 화면 개선, 'My목표' 등 신규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료=igaworks, 그래프=양일국 기자
자료=igaworks, 그래프=양일국 기자

현재 마이데이터 API 적용을 위해 고객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서비스 화면 개선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에 본격 선보일 방침이다.

 

빅데이터 활용한 혁신서비스에 확장성까지

농협은행은 현재 상품기획·개발 단계에서 상품 리모델링 단계까지 일련의 과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고객 니즈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상품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 

전통적 프로세스에 내외부 비정형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반영해 고객의 니즈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직장인 대출과 관련해 대출 이전 고객의 특성, 거래내역을 통한 우대금리, 신청시간·요일, 선호 프로세스 등을 고려해 신규부터 추가대출 니즈까지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빅데이터로 고객특성을 분석해 이를 다양한 연령층에 적합한 상품개발로 연계함으로써 확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오픈뱅킹 확대에 따라 간편결제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간편결제에 혜택까지 제공하는 'NH페이모아통장'을 출시한 데에도 빅데이터 분석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NH페이모아통장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배민페이, 스마일페이, 엘페이, 위메프페이, 제로페이 등 20개 업체의 간편결제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제공하고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한 MZ세대(2030세대)를 위한 짠테크 응원 상품인 'NH샀다치고 적금'을 개발해 9월 중 런칭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등 거래내역, 선호 채널, 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 MZ세대는 페이결제로 편리함을 추구하고 주식과 펀드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다양함보다 핵심적이고 단순한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상품은 '나를 위한 소비',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 등 MZ세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상품이다.

(왼쪽부터)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지난 8월 18일 (왼쪽부터)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퇴직연금과 펀드 등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NH로보프로' 역시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은퇴 이후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고객 연령과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설계에서 투자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투자전략, 기대수익률, 위험 등 포트폴리오의 특성 정보를 고지하고, 자산배분, 추천 펀드의 투자금액, 비중을 종합적으로 안내해준다.

권준학 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선도 은행'을 목표로 고객 자산 증대를 위한 디지털금융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권준학 은행장은 "디지털금융 혁신은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고객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 제휴, 디지털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권준학 은행장은 "WM사업은 단순 수익이 아닌 평생 고객 확보를 위한 미래 핵심사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바로 이 부분에 농협은행만의 정체성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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