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춤' 증권사 2분기 순익 2.3兆...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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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춤' 증권사 2분기 순익 2.3兆... 소폭 감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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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대금 줄자 이익 뒷걸음질
수탁수수료 수익도 20.7% 축소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 사진=시장경제 DB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 사진=시장경제 DB

상승 곡선을 그리던 국내 증시가 2분기 혼조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중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3,1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6% 줄어들었다. 특히 증권사 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에 비해 3,958억원 줄어든 4조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1분기에는 3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기록을 찍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소폭 뒷걸음질 쳤다. 

2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838조원으로 1분기에 비해 29.2% 감소했다.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같은 기간 1,576억달러에서 1,036억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20.7% 축소됐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2,7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25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58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2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0조8,000억원(1.7%) 늘었다. 부채총액은 556조1,000억원으로 1.2% 확대됐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3조6,00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5%(연환산 15.0%)로 전년 동기(3.7%) 대비 3.8%p 상승했다.

선물회사 4곳의 2분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억원(18.0%) 감소했다. 이는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정체한 2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는데 기업들이 시장상황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려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금리인상이나 부동산 경기 악화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관련 금융 현황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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