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늘며 백화점 '화색'... 2Q 넘어 3Q 실적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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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늘며 백화점 '화색'... 2Q 넘어 3Q 실적도 긍정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6.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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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고마진 패션·잡화 실적 이끌어
3분기 신규 점포 예고... 실적 반등 이어갈 것

백화점 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2분기를 넘어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13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화점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명품의 선방과 외출이 늘어 패션·잡화의 매출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 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실적(영업이익 14억원) 기저가 극단적으로 낮은 가운데 주요 사업 부문들의 회복세가 더해지며 업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매출 1조3560억원으로 전년보다 33.7% 늘고, 영업이익 734억원으로 예측된다. 영업 손실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부진하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이 회복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또 고마진 품목인 패션잡화가 살아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것으롭 분석된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 위주로 운영해왔는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장 잘 부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서울 정문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더현대서울 정문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도 '더현대서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 7655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3%, 568.3%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 보복소비와 더현대서울 오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의도점 오픈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회복되고 면세점의 매출 성장 등으로 전체 외형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면세점 적자 폭도 줄어 영업이익은 외형 성장을 크게 초과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보복소비가 터지며 1분기 성장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1분기 매출 6760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11.5%, 영업이익 261.3%나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 4974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6.7%, 122.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한편, 백화점 3사의 실적 회복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8월 롯데백화점은 동탄점 신규오픈을 준비 중이고, 신세계백화점도 대전에 새로 점포를 연다. 또 '더현대서울' 효과도 3분기에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백신 접종이 본격 시행되면 소비 심리도 함께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오프라인 보복소비가 더욱 확대돼 백화점 3사 모두 코로나 이전보다 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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