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용 전기식 작동기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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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용 전기식 작동기 개발한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6.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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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국책과제 수주 계기로 본격 착수
"KF-21 보라매, 누리호 등 기술 보유... 개발 성공 '자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신현우)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사업을 수주 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기식 작동기(EMA, Electro Mechanical Actuator)란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으로 제어하는 장치다. 주로 비행체에서 기체의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정장치나 착륙장치 등을 작동시킨다. 사업비는 4년간 총 184억원 규모이며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이미 마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0여년 이상 항공우주, 방위산업분야에서 유압시스템과 비행조종작동기 등을 생산한 이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개발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압식 작동기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전기식 작동기 제작으로 축적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항공사 보잉(Boeing)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 프로그램(Premier Bidder Program) 참여 업체로 선정되며 전략적인 파트너로 인정 받는 등 항공기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해 성공적인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최고 협력사 프로그램(Premier Bidder Program)은 보잉이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갖춘 글로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신사업 참여시 혜택을 부여하는 파트너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140여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1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아직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세계에서도 일부 업체만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 확대해 PAV용 핵심 구동시스템 글로벌 전문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까지 약 9,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해온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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