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증장애인 출퇴근 셔틀 운행 위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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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증장애인 출퇴근 셔틀 운행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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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데이터 분석, 운영 노선 별 최적 안전경로 제공
GPS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 제공
시범사업 대상자 70여 명에 월평균 비용 약 33.53% 지원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유웅환 SKT SV이노베이션 센터장,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은수미 성남시장, 장지환 모두의셔틀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성남시, 모두의셔틀과 '중증장애인 이동권 및 고용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들은 장애인들에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일자리 생태계 관련 선순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최 측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열악한 출퇴근 환경 개선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등은 대다수의 중증장애인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차선책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만 이 역시 차량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설공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의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은 약 1시간에 달한다.

SK텔레콤 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달 말부터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자택 앞에서부터 근무지까지 출퇴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은 25인승 미니버스 차량 9대로 9개 노선을 지정해 운영된다. 버스에는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탑승해있어 승하차 시 장애인들을 보조한다. 보호자 및 보호작업장과도 핫라인을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SK텔레콤 측은 "지자체별로 장애인 근로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비 지원 및 장애인 콜택시 바우처 등 다양한 지원책이 실시되고는 있다"며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교통 약자 전용 출퇴근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첫 사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사업에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접목했다. 먼저 T맵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노선 별 최적의 안전경로를 제공한다. GPS 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해 보호자가 사용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 이용료도 지원한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자 70여 명에 월평균 부감 비용의 약 33.53%를 지원해 준다. 이용자 평균 이동 시간도 30%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는 시범사업의 실질적인 운영 관리 및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특히 공단은 SK텔레콤의 '스마트 지킴이'를 보조공학 기기로 지정해 '착한셔틀 모빌리티' 이용자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성남시는 서비스를 관리 감독하고 승하차 보조원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 측은 출퇴근 공유 셔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차량 운행을 맡게 된다. 나아가 '착한셔틀 모빌리티' 전용 앱을 제작해 실시간으로 차량 예약 및 위치, 잔여석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운영 솔루션에 T맵이 연동되며 최적의 경로로 안전하고 쾌적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승하차 시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25인승 버스의 탑승 인원은 최대 14명으로 제한하고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통해 장애인들의 출퇴근 문제가 개선될 경우 성남시에서만 약 500여 명이 추가 고용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고용개발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에 출퇴근이 지원될 경우 근속 기간 역시 약 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 등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이동권 및 업무환경이 조성되면 사회활동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5G 시대 기술을 활용해 취약 계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담 조종란 이사장은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착한 모빌리티'가 장애인 일자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안전하고 쾌적한 출퇴근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중증장애인의 고용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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