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대사질환자 위해 단백질 함량 10%로 낮춰
일반 햇반 생산 소요시간에 10배 이상 추가 공정
일반 햇반 생산 소요시간에 10배 이상 추가 공정
CJ제일제당이 희귀질환자를 위해 출시한 '햇반 저단백밥' 누적 생산량이 10년간 150만개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햇반 저단백밥은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의 10%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페닐케톤뇨증(이하 PKU) 등 선천성 대사질환을 앓는 이들을 위해 총 8억원을 투자, 7개월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09년 출시했다. 그 후로 10년간 생산된 햇반 저단백밥은 약 150만개에 달한다. 환우 200명 식탁에 햇반 저단백밥이 하루 두 끼 이상 꾸준히 오른 셈이다.
저단백밥은 일반 햇반과 비교해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배 이상 걸리는 등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PKU는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페닐알라닌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는 선천성 희귀 질환이다. 신생아 6만명 당 한명꼴로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며, 정신지체나 신경학적 이상이 생길 수 있어 평생 페닐알라닌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국내 대사질환자들은 200여명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매년 PKU 환아 및 가족 캠프에 햇반 저단백밥을 제공하고 별도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후원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신수진 CJ제일제당 햇반혁신팀 부장은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 환우분들과 그 가족이 보내주는 감사의 응원이 큰 힘과 보람이 된다"며 "앞으로도 햇반 저단백밥 등을 중심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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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11@meconomynews.com
유통부에서 식음료·패션·뷰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입고 사고 마시는 일상 속 경제 뉴스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