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국-호주-일본 손잡고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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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한국-호주-일본 손잡고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2.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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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MOL과 MOU
2030년 안전·효율적인 수소 해상 운송 기술 개발
"기술 개발에 더해 실질적 사업 기회까지 모색할 것"
HD한국조선해양의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의 대형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 HD현대가 한국과 호주, 일본 주요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회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 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온 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을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합 연소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자체 개발한 대형 수소운반선 수소화물 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 승인(AIP)을 받는 등 수소선박 분야 기술을 선도해 왔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 개발을 담당한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지난해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센터와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원장은 "가스선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하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2023년 9월 그 첫 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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