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요금제 경쟁... '3만원대' 5G 요금제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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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요금제 경쟁... '3만원대' 5G 요금제 잇따라 출시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2.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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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어 SKT·LGU+도 요금제 신설 준비
단통법 폐지·제4이통 선정 등 경쟁 심화
초저가 5G 요금제 신설, 3월 넘기지 않을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통신사들이 잇따라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관련 법제와 정책에 대한 대대적 손질을 예고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월 중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달 5G 요금 하한선을 3만7000원으로 낮춘 새 요금제를 공개했다. 다음달부터는 KT를 비롯한 통신 3사 모두 3만원 대 5G 요금제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최저 3만원 대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해 이르면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로운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통통신 회선의 약 50%(2023년 11월 기준)를 차지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려면 정부에 먼저 신고한 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힌다. 

자문위 검토에 최대 15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요금제는 3월 중 출시기 유력하다. 다만 SK텔레콤이 설 연휴 직후 바로 새 약관을 신고하고, 과기정통부가 신속하게 심의한다면 이달 말 요금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도 3월 중 3만원 대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요금제 최저 구간을 낮춰 통신비 부담 완화 여론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세분화한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내놔 정부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3만원 대 요금제 도입 시기를 '내년 1분기'로 못 박은 바 있다. 여기에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3월 안에 요금제 개편이 끝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5G 요금제가 개편되면 이용자는 월 3000원~1만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KT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기준으로 하면, 월 4GB 이하 이용자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5000원∼1만원, 월 11∼21GB 이용자는 3000원∼6000원의 통신비를 각각 줄일 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히고, 이통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등을 상대로 공시지원금 상향 경쟁과 중저가폰 출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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