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美 솔리드파워, '꿈의 배터리' 황화물계 전고체 개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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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美 솔리드파워, '꿈의 배터리' 황화물계 전고체 개발 협력 강화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4.0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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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파워에 400억 투자... 공동개발
2025년 황화물계 전고체 파일럿 라인 구축
기술공유 넘어 상용화 위한 협력도 이어갈 것
왼쪽부터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존 반 스코터(John Van Scoter)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사진=SK온
왼쪽부터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존 반 스코터(John Van Scoter)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사진=SK온

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체결식은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성민석 SK온 CCO(최고사업책임자), 존 반 스코터(John Van Scoter) 솔리드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0억)를 투자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양사는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2011년 설립된 솔리드파워는 대용량 셀 기술이 뛰어나고 생산성이 우수한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은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한다.

SK온 기술과 노하우에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셀 기술 등이 접목돼 전고체 배터리의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개발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줄어들어 안전성이 높다.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국대학교 연구팀과 높은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

SK온은 협약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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