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실패에 좌절 않는 도전 가능한 기업문화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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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실패에 좌절 않는 도전 가능한 기업문화 만들어야"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1.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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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서 신년회 개최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 미래 비전 임직원들과 공유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 창의적 생각 필요"
"인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신속하고 올바른 의사결정 위해 준비하는 기업문화 당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직원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직원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신년회를 개최하고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제공하고 인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자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 간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키워드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강조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정 회장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광명시 소재 '기아 오토랜드 광명' 내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을 주제로 열린 올해 신년회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들이 참여해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나누고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곳에서 출발하여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혁신적인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해 한국과 영국의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면서 "1970년대에 민간 경제 협력을 주도한 공로로 선대 회장님이 받았던 것과 같은 훈장으로, 이는 임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어서 가능했다. 모든 영광을 현대자동차그룹 가족 여러분께 돌린다"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정주영 선대 회장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현재까지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정의선 회장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언급하며, 기업도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 계속할 수 있는 기업문화 만들어야"

정 회장은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로는 '고객'을 꼽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안정적인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그룹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면서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열어 나가야"

정의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는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그는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미리미리 준비된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변화하는 미래 트렌드와 신기술, 경제 사회적 변화 등을 언제나 학습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정의선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차그룹 인재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변화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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