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차 美 수출 100만대 돌파... 8년 만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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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차 美 수출 100만대 돌파... 8년 만에 역대 최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12.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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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누적기준 대미 수출 117만2612대
전기차·고부가차량 등 수출차종 다변화
"미 IRA 발효에도 선전했다" 평가 나와
한국 자동차 미국 수출 역대 최대 (CG). 사진=연합뉴스
한국 자동차 미국 수출 역대 최대 (CG).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존에 저가의 소형차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와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차 등 수출 차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대수는 117만2612대로 집계됐다. 지난 1986년 한국 소형차 '엑셀'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수출물량이다. 12월 통계까지 더해지면 대미 수출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미국 수출대수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6만6164대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2016년에는 96만4432대로 줄었다.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5년간 90만대를 밑돌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1년에는 80만대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한국차는 코로나로 인한 세계 공급망 위기 속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에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 글로벌 경쟁 업체와 달리 제때 출고가 가능한 한국차의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수출대수는 7년만에 90만대를 넘겼고, 올해는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 연간 수출 실적까지 기록했다.

틀히 올해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국산 전기차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미국 수출대수는 13만4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5%나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대미 전체 수출대수에서 친환경차 비율도 11.4%에 이른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위상이 수출대수 100만대를 처음 달성했던 2015년과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3만657대)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비교해 33.4% 늘었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미국 내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6만237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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