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이달 국내주식 2조 팔았다... "증시 변동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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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이달 국내주식 2조 팔았다... "증시 변동성 탓"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3.1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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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순매수세 종료...삼전·하이닉스 등 매도 상위권
해외주식은 3687억 사들여...중국주식 매수액 '200배' 증가
시장 "中증시 바닥론에 투심 개선됐으나 보수적 접근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달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으로 보이는데 해외주식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10일 기준) 유가증권(KOSPI), 코스닥 시장에서 2조226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대형주의 매도액이 가장 컸으며,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위메이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357억원을 사들이며 개인 투자자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유가증권 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이브 등이었으며 또 코스닥에선 ▲HPSP ▲포스코DX ▲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6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의 오르내림이 커지자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신에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억7925만달러(약 3687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의 순매수액이 1억9970만달러(약 2637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중국 2864만달러(약 378억1912만원) ▲기타국가 2066만달러(약 272억 8153만원) ▲일본 2062만달러(약 272억2871만원) 순이었다. 

이중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14만달러, 약 1억8000만원)의 200배에 달했다.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도 지난달 0.04%에서 이달 10%로 비중이 커졌다. 시장에선 중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대해 "실물지표 경계감 지속에도 증시 바닥론 확산에 투자심리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라며 "일평균거래대금이 호황 기준인 1조위안을 상회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10월 동행지표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면서 "증시의 강한 반등보다 특정 테마 위주 수급이 집중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지지력을 타진하는 구간이지만 반등 모멘텀이 부족하다. 대외수요 부진과 경기 부양책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지수 흐름보다는 테마·종목 중심의 제한적 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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