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 신설... "냉난방 공조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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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 신설... "냉난방 공조 제품 개발"
  • 한정우 기자
  • 승인 2023.11.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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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 연구 특화 대학과 컨소시엄 운영
극저온서 제품 운전 데이터 확보 및 개발
"친환경 제품으로 냉난방 공조 시장 선도할 것”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숀 파넬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총장,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숀 파넬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총장,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냉난방공조 제품을 연구개발(R&D)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LG Advanced Cold Climate Heat Pump Laboratory)'를 신설한다.

6일 LG전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CAHR, Consortium for Advanced Heat-pump Research)을 발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극지방 연구가 활성화된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Alaska Anchorage)와 페어뱅크스 대학교(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가 참여한다.

연구실은 양 대학교 캠퍼스 일부 공간에 구축된다. 거실, 안방, 욕실, 주방 등을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미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을 설치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는 기존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없었던 눈, 비, 극저온 등 환경조건과 다양한 변수 등을 반영해 장시간 반복적으로 진행한다. 회사는 이 과정을 통해 제품 난방 성능과 전반적인 품질, 신뢰성 등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시작으로 냉난방 솔루션 관련 글로벌 R&D 조직을 지속 확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앞서 올해 7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미래비전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공조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지역에 R&D, 생산, 영업, 유지보수 등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공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글로벌 전기화(Electrification) 및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가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군에서 보유한 경쟁력으로는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가 있다. 공조·가전 제품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것은 물론,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 펌프 기술 등 발전을 위해 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숀 파넬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총장은 "LG전자와 협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마련하는 토대이자 HVAC 산업 전반에 변화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글로벌 히트펌프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공조기술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과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 제품으로 냉난방 공조 시장의 선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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