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배당성향 SGI서울보증, IPO 흥행 성공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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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배당성향 SGI서울보증, IPO 흥행 성공 할까?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0.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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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후 공모가 확정 예정... 최대 3
50% 이상 상회하는 배당성향 따른 효과 기대
지난해 말 기준 보증잔액 452조원 기록
사진=서울보증보험
사진=서울보증보험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最大漁)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입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서 ‘몸값 3조원’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기관 수요 예측은 오는 19일까지 5거래일 간 거친 후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5만1800원으로 희망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 6167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보증보험이 흥행에 성공할 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IPO가 구주매출 100%로 진행되는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50%를 웃도는 높은 배당성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무난한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공모물량 전량이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흥행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번 IPO가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인 만큼,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전량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PO 이후 예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우려 또한 부담 요인이다.

반면 안정적인 수익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앞선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의 최근 10년(2012~2022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손해보험사 평균인 19.3%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은 업계 최고 수준인 50.2%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실적 역시 흥행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높은 배당률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시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순자산가치로 보면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지난해 말 서울보증보험의 순자산총계는 4조8000억원이며, 순이익은 5635억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은 물론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톱4 규모의 보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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