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공개... "전장으로 고객경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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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공개... "전장으로 고객경험 혁신"
  • 한정우 기자
  • 승인 2023.09.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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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4일 獨 뮌헨서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모빌리티 경험 테마 제시, 알파블(Alpha-able)
전장사업 3대 축으로 SW 중심 차량 진화 가속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가전 사업 고객경험을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3' 개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 및 거래선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가졌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A 모빌리티 2023'는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이날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을 주제로 회사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경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업계 리더들과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공간을 차량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내 VS(전장)사업본부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제품 서비스로 10년간 지속적인 투자,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23.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에서 위치 정보, 안전 운전, 오락, 금융 서비스, 예약 및 상품 구매 등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고객 약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 고객의 72%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즐긴다고 답했고, 43%는 차를 이동수단을 넘어 의미 있는 개인 공간으로 여겼다.

이러한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Personalized Digital Cave)'으로 정의했다.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 등으로 구성된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인 '알파블(Alpha-ab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자동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는 전자제품에 가깝게 탈바꿈 중이다. LG전자 역시 SDV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고객 특화 디자인, 차별화된 고객경험 등을 앞세우고 있다.

먼저, VS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IVI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스피드로 전송하는 텔레매틱스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과 같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차량 내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이 있다. 완성차 업체에 SDV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고객에게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에 일조하기 위해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인수한 바 있다. 차량과 차량 외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에는 기존 충전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고객 요구를 반영한 충전기 4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LED 상태 표시, 터치 디스플레이 적용 등으로 고객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 향후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제조, 품질관리 및 A/S(After Service),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마무리 연설에서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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