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대 성장동력 확보... "가전 넘어서 100조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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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대 성장동력 확보... "가전 넘어서 100조 기업으로"
  • 한정우 기자
  • 승인 2023.07.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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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HW, B2B, 신사업 등 성장동력 확보
LG사이언스파크서 '미래비전 발표회' 개최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
고객 기반, 이익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
"미래 낙관을 가지고 담대하게 도전할 것"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그동안의 태도와 관료적인 방식 등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 바꿀 수 없는 것도 한번 전환해보자 생각했다."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강호'로 불리던 브랜드에서 벗어나 논-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고객가치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량, 메타버스(가상공간) 등 모든 공간에서 고객과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 2030년까지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LG전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동 5층 컨버전스홀에서 'LG전자 미래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이상수 최고전략책임자 CSO 부사장, 류재철 H&A 사업본부장 사장, 박형세 HE 사업본부장 부사장, 은석현 VS 사업본부장 부사장, 장익환 BS 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조 대표가 발표를 맡아 미래비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소비침체로 이어지는 불황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 생성형 AI 출현, 러·우 전쟁 등 시장 트렌드와 사업환경 변화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성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7%, 기업가치는 7배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65조원 수준 매출액을 100조원 규모로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방안으로 논-하드웨어, B2B, 신사업을 꼽았다.

그는 "논-하드웨어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해 공격적인 성장을 이루고, 전장사업(VS) 등 B2B와 관련된 사업의 지속적인 번성으로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사업 분야는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 3대 축의 사업영역과 비중을 확장시켜 2030년 100조 매출을 달성하는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3대 성장동력을 앞세우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도 밝혔다. 전반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 25조원, 설비투자 17조원, 전략투자 7조원 등으로 금액을 나눴다. 특히 전기차 솔루션, 전장사업, 로봇과 같은 B2B 영역에 상당수의 투자금이 유치될 예정이다.

 

고객 이해 바탕으로 3대 성장동력 확보... 기업가치 제고

통증완화 의료기기 'LG메디페인'. 사진=LG전자
통증완화 의료기기 'LG메디페인'. 사진=LG전자

LG전자는 webOS, 스마트홈, 구독 및 렌탈 등 논-하드웨어의 사업구조를 관계 중심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하드웨어(HW) 제품 중심 사업에 콘텐츠 및 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논-하드웨어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고객이 사용중인 수억 대 LG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관계 중심 사업모델을 만드는 시도다.

B2B 사업 확장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전장, 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성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2030년 B2B 영역 매출액은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B2B 사업은 그간 LG전자가 고객기업간거래(B2C)에서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며 "B2B의 핵심 VS부문은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2030년까지 매출액 2배 이상을 키우는 것이 중점이고,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시장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 태양광 등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 영역에 집중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 사업, 메타버스 영역 등이 이에 해당된다.

조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존 병원 진료 목적이 기술이 발달되며 사전예방과 사후관리로 용도가 변동됐고, 향후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해 가정내 빅스크린에도 적용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전기차 충전시장 역시 매년 30%씩 성장해 2030년에는 8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메가 트렌드중에 하나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중"이라며 "혼합현실(MR), 증강현실(A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TV 등 대화면에서는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이번 중·장기 미래비전과 사업전략은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3대 성장동력을 이용해 이익 확대와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지속한다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로 대표되는 가전은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는 스마트라이프솔루션으로 진화한다.

조 대표는 "LG전자의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는 미래 사업전략은 임직원과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심사숙고해서 만들어 낸 비전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지고 담대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훗날 오늘을 되돌아 봤을 때 LG전자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된 시점으로 반드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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