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2금융권 연체율... 금융당국, 현장점검 돌입
상태바
치솟는 2금융권 연체율... 금융당국, 현장점검 돌입
  • 유민주 기자
  • 승인 2023.06.13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지속
금감원 "심각 상황 아니다..관리 차원"
오는 4월부터 금감원이 은행의 '꺾기 과태료'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지속되는 고금리‧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 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 상승세를 ‘금융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번주부터 시장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현장점검에 돌입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기준 5.07%다. 2016년말 5.83% 기록 이후 처음으로 5%선을 넘어섰다. 2022년 3.41% 보다 1.66%, 2021년 보다 2.51%로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3월말 기준 2.42%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말 1.52%에 비해 0.90%포인트, 2021년말 1.17% 대비 1.2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카드사 연체율은 1.53%, 캐피탈사는 1.7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3%포인트, 0.54%포인트씩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의 경우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연체율이 전년말에 비해 비교적 큰 폭(0.56%포인트)으로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 대출 연체율에 대해 지난해 말 이후 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 경기 둔화 영향을 지목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2금융권이 은행권과 비교해 취약차주 비중도 크기 때문에 부실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 상호금융업 등 2금융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 인력을 파견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연체율 관리’라는 테마를 특정해 업권 전반에 걸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2금융권 연체 관리 등 상황 점검 차원”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8곳, 카드사 4곳, 캐피탈사 6곳 등 총 18곳이 1차 점검 대상에 포함됐으며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단위 조합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한국은행도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 상승과 글로벌 은행 불안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