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래 운송수단 한눈에... 관람객 32만명 돌파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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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래 운송수단 한눈에... 관람객 32만명 돌파 '흥행'
  • 한정우 인턴기자
  • 승인 2023.04.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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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4일 만에 관람객 수 약 20만 돌파
흥행 요인, 세계최초 공개 '신차 8종'
UAM,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관람 체험
사진=시장경제
기아 'EV9'. 사진=시장경제DB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을 예고하듯, '2023 서울 모빌리티쇼'가 열린 일산 킨텍스 내부는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갖가지 '탈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전기차와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한층 진화한 첨단 신기술로 무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뺏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자동차 전문 전시회다. 1995년 '서울모터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2021년 들어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변경했다. 2년 마다 부산국제모터쇼와 순차 개최되고 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지난 코로나 3년간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설움을 단번에 털어내며 '구름관중'을 끌어 모았다. 간만에 내린 봄비에도 관람객들은 개의치 않고, 킨텍스로 기꺼이 발길을 옮겼다.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총 10일간 열릴 예정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7일차인 6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약 32만 명에 달한다. 이는 2년 전 ‘2021 서울모빌리티쇼’의 전체 관람객, 약 25만명을 진작에 넘어선 수치다. 

각 전시 분야별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전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전시규모는 5만3541㎡(약 1만 6000평)로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 대비 약 2배(약 7058평) 이상 증가했다. 실제 전시장 내로 들어서니, 거대한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시장은 1~5홀로 구성됐다. 전시장 내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가장자리에는 기아, 현대자동차, KG모빌리티, 벤츠, BMW 등 10개 기업에서 선보인 총 21종 신차가 자태를 뽐냈다. 조직위측은 "이번 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8종의 신차가 흥행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특히, 세계 최초 공개된 기아 'EV9',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는 시승을 기다리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기아 EV9은 EV6의 차기작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출시됐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자동차 실내 공간 극대화하는 구조와 부품 모듈화가 특징이다. 전면부 디지털 패턴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잘 녹여냈다.

내부는 3열까지 좌석이 배치됐고 전체적인 색감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2, 3열 모두 훌륭한 착좌감을 보여줬다. 시승을 마친 관람객은 “대형 SUV로 나왔는데, 2열과 3열 좌석 넓이가 생각보다는 아쉽다"면서도 "썬루프가 앞좌석과 뒷좌석 천장에 두 개가 있어 개방감 덕분에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디 엣지는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 편의사양,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릴과 컴포지트 램프는 유려하고 매끄러운 선으로 일치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기존 모델의 바닥 가니쉬(차체에 붙여진 장식물)도 뚜렷하게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디 엣지는 N라인과 노멀 모델 두 종류가 전시됐는데,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고성능모델인 N라인에 집중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신차가 공개되는 쏘나타 디 엣지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차”라며 “현대차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현대차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부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UAM 체험부스 모습. 사진=서울모빌리티쇼

 

로봇팔로 체험하는 UAM 등 볼거리·즐길거리의 향연

전시장 중앙에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드론, 전기스쿠터,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제품 및 기술이 선보였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UAM' 전문관이 등장했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및 항공기의 이착륙과 관제시스템 전체를 포함하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SK텔레콤의 UAM 체험부스는 대형 로봇팔에 탑승해 운항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은 전시장 2홀을 따라 움직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비전60은 자연환경에서 포유동물이 적응하는 방식을 도입해 만들었다"며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초당 최대 3m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완충시에는 3시간 동안 최대 10km를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전기 절연 제품 제조기업 슝크카본테크놀로지의 스마트 차징 시스템(schunk smart charging sls)도 눈에 띄었다. 이 회사는 모빌리티 전력 이송 분야 공급업체로, 전기용 탄소제품 및 절연제품 제조업 등을 담당한다.

스마트 차징 시스템은 배터리 자동화 충전 시스템이다. 현재 1MW 용량까지 개발됐고 250kW 배터리 기준 15분 이내로 완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이 아닌 자동화 충전 방식이 적용돼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고, 무인화 모빌리티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장 5홀 가장 안쪽에선 스마트 이모빌리티(e-Mobility) 기업인 블루샤크, 브이스페이스, H3R의 전기 스쿠터 시승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객이 직접 이륜차를 타고 300m 시승 코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승 체험은 사전 접수 및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 3D 가상공간으로 확장해 방문이 불가한 사람도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 전용 앱(서울모빌리티쇼)의 메타버스 관람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과 협업해 유저들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기술 중심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6일에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컨퍼런스 ▲‘ITS 사업 및 정책, 그리고 미래비전’세미나 ▲모빌리티의 혁신, CES 2023 기술교류 세미나 ▲서울모빌리티어워드 수상기업발표가 진행됐다. 7일에는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엄 등을 전시 기간 동안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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