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내년도 물가 안정에 방점" 긴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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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도 물가 안정에 방점" 긴축 예고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12.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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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안정도 금리 결정에 참고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20일 오전 '2022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 둔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정책이 국내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나타내다가 점차 낮아지더라도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용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목표 수준을 큰 폭 상회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며 국민께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정책 대응이 없었다면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과 금융안정도 금리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물가 안정 목표 점검 설명회는 향후 진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창용 총재는 "앞으로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과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차별화하는 한편 물가 상황을 국민에게 보다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진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상반기에 공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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