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가 키워드"... ISA에 힘 싣는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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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가 키워드"... ISA에 힘 싣는 KB증권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7.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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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1인 1계좌 연 400만원 절세
금투협 "금투세 내년 시행 바람직"
'절세' 키워드, 증권가에서 급부상
KB증권 박정림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박정림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리스크로 증권가에 '절세'가 화두가 되면서 KB증권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ISA)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면서 향후 절세 관련 투자상품들이 한층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인상과 국내외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며 중개형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등 절세상품이 증권가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펀드(ETF 포함), ELS, RP, 국내상장주식 등을 담아 통합관리하고,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손익통산과 절세혜택(비과세, 저율 분리과세)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뜻한다. 국민 재산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자 정부에서 2016년 3월부터 도입한 절세계좌다.

ISA는 1인 1계좌에 한해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전 금융기관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고 하나의 계좌로 예금과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다. ISA를 통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정해 연간한도 2,000만원 내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유형에 따라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등으로 상품 구성이 달라지고 3년 이후 해지 시 운용수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투자 결정이 어려운 고객은 일임형 ISA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전문가가 알아서 상품을 운용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단기간에 쉽사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면서 "ISA의 1인당 400만원의 비과세상품 한도에 당분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7일 금투협이 내년 1월 금투세 시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절세상품 가입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으로 실현한 모든 소득에 매겨지는 세금이다.

앞서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 도입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2023년부터 국내 주식투자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20~25%를 금투세로 내도록 하는 것이었다.

금투세가 시작되면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낸 투자자는 누구나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투세는 오랜 기간 기재부·국회와 논의를 해왔고 2020년 12월에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이라면서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보험사도 금투세 도입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어 유예가 된다면 비용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KB증권, ISA 상품·절세 컨텐츠 선제 대응

이처럼 절세가 화두가 되자 KB증권은 각종 절세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하며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KB증권의 ISA계좌는 19세 이상, 근로소득자는 15세 이상의 거주자이며, 계좌에서 발생한 운용손익 통산 후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

총급여 5,000만원,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 또는 농어민이 소득 40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자다. 의무가입기간은 3년으로 중개형 ISA는△ 파생결합증권 (ELS, ELB, ETN등) △펀드(ETF포함) △국내상장주식 △RP △리츠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ELS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높고 조건에 따라 이자가 한번에 지급되는 등 과세대상 수익이 클수 있어 비과세,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중개형 ISA에서 투자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를 통해서도 고객 니즈에 따라 저낙인, 리자드, 월지급식 등 다양한 구조의 ELS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중개형 ISA의 세제혜택을 고려하면 배당·인컴형 펀드나 해외펀드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KB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고객의 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KB증권의 모바일 앱인 '마블(M-able)'에 'My ISA' 메뉴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개형 ISA를 통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현재 7월 말까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ISA 체크인!', '절세 체크인!' 두 가지로, KB증권 중개형 ISA 신규고객과 기존고객, 타사 계좌이전 고객 모두 참여 가능하다.

투자자들을 위한 절세 관련 컨텐츠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를 통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절세의 포인트를 짚어주는 '세(稅)로운 뉴스' 시리즈를 7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공개하고 있다.

KB증권은 납세자와 국세청 간 조세 소송의 다양한 사례에 주목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선별해 총 11화로 '세(稅)로운 뉴스'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게시된 제3화에서는 '펀드 투자로 손실이 났는데 배당소득세를 더 내라고요?'를 주제로 펀드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부과 받은 납세자의 사연과 이를 토대로 펀드 과세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 2주간 방영된 1화와 2화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실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제1화에서는 '차용증 쓰면 증여세 진짜 안 내도 되나요?'를 주제로 최근 부쩍 늘어난 가족간 금전거래에 관한 주의사항과 차용증을 올바르게 작성하는 팁을 안내했다. 제2화에서는 '가족끼리 부동산 매매(양수도) 거래하면 증여로 보나요?'라는 주제로 가족 간 부동산 거래 시 주의가 필요한 과세 내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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