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6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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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6000억 투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2.0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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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단지에 투자... 친환경·스페셜티 소재 강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CCU 설비 등 신설
롯데케미칼은 7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서산시와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산시 맹정호 시장,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7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서산시와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산시 맹정호 시장,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대산석유화학단지에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친환경·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7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도청에서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과 CO₂(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설비 신설 △EOA·HPEO 공장 증설·원료 설비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먼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공장을 건설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20만 톤 규모의 CO2 포집·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포집된 CO2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고층빌딩·교량·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EOA(산화에틸렌유도체)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기존 33만톤에서 향후 48만 톤으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EOA·고순도 EC와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고순도 산화에틸렌)도 25만톤 규모로 함께 증설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게 원료 설비 효율화도 진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친환경·스페셜티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목표를 구체화하고, 지속가능기업으로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확대를 위한 Green Promise 2030의 핵심적인 발걸음이다"며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당사의 주요 성장 발자취를 함께 해 온 오랜 동반자로,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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