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中 광군제서 고공 비행... LG생건, 애경 기록썼다
상태바
K-뷰티, 中 광군제서 고공 비행... LG생건, 애경 기록썼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1.15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중국 정부 규제 강화 악재 넘고 선전
LG생건, 대표 브랜드 총력전 역대 최고 매출
닥터자르트, 전년 대비 41% 성장한 508억원 기록
애경산업, 티몰 BB크림 부문 4년 연속 판매 1위
아모레도 동영상 플랫폼 통해 주력 브랜드 매출 증가
올해 광군제에서는 중국 틱톡(도우인)과 콰이쇼우 등 동영상 플랫폼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 받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사진=닥터자르트
올해 광군제에서는 중국 틱톡(도우인)과 콰이쇼우 등 동영상 플랫폼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 받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사진=닥터자르트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악재들이 겹친 상황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 K-뷰티를 알렸다.

올해 광군제에서는 중국 틱톡(도우인)과 콰이쇼우 등 동영상 플랫폼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 받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올해 알리바바와 중국 틱톡인 도우인을 중심으로 진행한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 오휘, CNP, 빌리프가 전년 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브랜드 ‘후’의 알리바바와 도우인 채널 총 매출은 3,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1% 성장해 국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 발표에 따르면 후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등극했다. 뒤이어 4위 시세이도, 5위 라메르, 6위 헬레나 루빈스타인, 7위 SK-Ⅱ, 8위 키엘이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의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 세트가 팔려 알리바바 전체 단일제품(SKU) 카테고리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에서는 1위로 마무리했다. 도우인 채널에서도 천기단 화현세트는 30만 세트 판매되며 전체 판매 제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지난해에 이어 역대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다. 닥터자르트는 이번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41% 신장한 한화 508억원(2.75억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자르트는 지난달 20일 사전 예약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전년 예약판매 기록을 돌파하고, 1일차에 매출 1억 위안을 달성했다. 이어 행사 기간 동안 티몰(Tmall)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순위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닥터자르트는 APAC 마스크 앰버서더 ‘잭슨’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유명 왕홍과의 라이브 커머스, 도우인 플랫폼 활용 등 디지털 채널 마케팅으로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경산업도 광군제 기간 동안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LUNA(루나) 등이 지난해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약 16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행사 매출액 대비 15%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애경산업 역시 이번 광군제를 대비해 왕홍 라이브 방송, 제품 증정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장지아닝’ 등 현지 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도 이번 광군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전년 대비 약 390% 성장하며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류 브랜드들이 올해 광군제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1.LG생활건강 2.닥터자르트 3.애경산업 4.아모레퍼시픽
한류 브랜드들이 올해 광군제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1.LG생활건강 2.닥터자르트 3.애경산업 4.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광군제에 MZ 세대를 핵심 타깃 마케팅을 펼쳤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도우인과 콰이쇼우 등을 활용했다.

구체적인 매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설화수의 자음생 에센스는 전년대비 325%, 자음생 라인은 전년대비 83%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도우인과 콰이쇼우에서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라네즈도 전년대비 38%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네오쿠션이 중국 론칭 이후 11만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스킨베일베이스는 티몰에서 메이크업베이스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헤어 케어 브랜드 려의 자양윤모는 탈모 카테고리 예약판매 1위(전년대비 2배 성장)를,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세럼도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11월 9일 집계 기준으로 웨이야와 리쟈치 등 티몰 왕홍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라네즈는 25만세트 완판으로 전년대비 321%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들었다. 이와 함께 이니스프리는 전년대비 290%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