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英 최대 자산운용사서 펀드 3년 연속 제외... "ESG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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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英 최대 자산운용사서 펀드 3년 연속 제외... "ESG 미흡"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6.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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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IM "한전은 전력 유틸리티 분야 점수 가장 낮아"
2019년 이후 2020년, 2021년 3연속 가입 못해
한전 "LGIM 가입 위한 별도 노력 없을 뿐... ESG은 노력 중"

한국전력공사가 ‘ESG 미흡’으로 3년 연속 영국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펀드에서 제외됐다.

15일 카타르 민영방송사 알지라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산 운용사인 리걸앤제너럴(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 LGIM)는 기후 변화 문제 대응 미흡으로 미국 보험사 AIG, 中 상공은행, 미국 유틸리티 지주 회사 PPL Corporation, 중국 유제품 지주 회사 China Mengniu Dairy 공상 은행 등 4개사를 여러 펀드에서 제외키로 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투자 전략이다.

한전은 2019년 ‘ESG 미흡’으로 미래세대펀드(Future World Fund)에서 제외된 이후 재가입하지 못하고, 2020년과 2021년 3년 연속 제외됐다. 미래세대펀드(Future World Fund)는 50억 파운드(약 7조36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전은 전력 유틸리티 분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력 유틸리티 분야는 세계 각국의 전력 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소규모 분산화로 인한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 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보는 항목이다.

메리암 오미(Meryam Omi) LGIM 연구원은 "아시아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며 "일본과 한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힌 바 있다. LGIM 수석연구원은 올해 평가에 대해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일관된 (ESG)요청을 했지만 (기업들이) 전체 부문에서 기후 변화 관리의 기본적 최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결과에 대해 “자체적으로 ESG 노력을 하고 있고, LGIM 가입을 위한 별도 노력이 없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LGIM은 매년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가스와 석유 △전력 유틸리티 △광업 △자동차 △음식 소매점 △금융업 등으로 나눠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82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LGIM은 오는 10월 기후 변화에 관여하는 기업 수를 100개에서 1000개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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