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27> '해자축월(亥子丑月)'의 무토(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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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27> '해자축월(亥子丑月)'의 무토(戊)
  • 무영
  • 승인 2018.06.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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亥子丑의 눈 덮인 戊土는 적막하고 황량하기만 하다. 오는 봄을 기다리며 忍耐 하는 모습이다. 겨울 天干의 庚辛壬癸 글자들은 눈보라 바람서리로 표현된다. 특히 養育의 日干일 때는 해당 글자의 六親은 모두 日干을 힘들게 한다. 大運이란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밖에는 겨울 환경이지만, 原命 내에 寅午戌未가 있으면 따뜻한 난로가 있는 것으로써 편히 지낼 수 있다.

해월(亥月)의 무토

癸 戊 丁 庚
丑 辰 亥 午
  입동(立冬)의 산토이다. 겨울 산을 사랑하는 특정인 외에는 겨울 산을 찾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눈 덮인 산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눈보라가 불기 시작하니 겨울 산을 사랑해서 가는 산악인 외에는 인적이 드문 것이 겨울 산이다.

겨울 산은 말이 없다. 말해야 할 상대가 없다는 뜻이다. 나무든, 동물 이든 모든 물생들이 숨을 죽이고 점점 활동을 멈추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봄을 기다릴 뿐이다. 겨울 산토가 무계합(戊癸合)을 하니 참으로 좋은 합이다. 

겨울의 계수(癸)는 눈서리로 표현되니 함부로 흩날리지 않도록 잘 잡아주고 있다. 비록 본인 무능하지만 마음은 착한 사람이다. 원명에서의 일간의 합은 일단 본인의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은 기본 전제로 봐주어야 하고 그 합의 형태가 좋은 합인지 쓸모없는 합인지는 다음으로 살펴야 한다.

대운을 살필 때는 유, 소년시절 1, 2대운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두 번째 대운은 학업의 운이라 일생의 기틀이 되는 운이라 보여지는 까닭이다. 기르는 일간이 자축(子丑)대운을 만나니 활동력은 둔화되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이니 겨울 냉함을 제해주는 정화(丁)를 선용으로 하고 싶으나 시간의 계수(癸)가 막고 있으니 선용으로 쓰기는 어렵고 연지의 오화(午)가 선용이 된다. 해오(亥午)는 불심지가 있는 꺼지지 않는 불이라 오화(午) 선용, 천간의 정화(丁)가 차용이 된다. 

일반론에서 말하는 “파”(破)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해보면 원명처럼 축진(丑辰) 파가 되는데 축축한 겨울 동토에 물기를 머금은 진토가 합해지니 이 토(土)도 저 토(土)도 아닌 이상한 토가 되어 버려 서로 구실을 못한다고 본다.

이것을 “파”라 표현하면 굳이 이의는 없지만, 왜 파가 되는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귀문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진토(辰)를 해목(亥)이 와서 극을 하니 진토가 신경이 쓰이고 속이 아프다. 그것을 귀신의 문을 넘나드는 문이라 귀문이라 하는데 내속을 후벼 파니 귀신의 문을 열두 번도 더 넘나들고도 남음이 있겠다.

자월(子月)의 무토

丙 戊 壬 壬
辰 戌 子 申
  무토의 본분과 속성은 배양의 일간이라 태양(丙)을 보면서 나무(甲乙)를 잘 기르는 것이 최고의 본분이지만 그 외에도 겨울에 물을 막는 것도 큰 본분이다.

물론 계절에 따라 속성과 본분이 달라지지만 무토는 양육을 하고 제방하는 역할을 한다. 명리학 공부를 어느 정도하다 보면 결국은 글자가 음양(陰陽)으로 보일 때가 반드시 오게 된다. 또한 월지에서 올라온 글자는 대개는 원명을 힘들게 하는 글자일 경우가 많다. 자월무토(戊土)는 집안에서 기대하는 귀한 집 자식일 때가 많다. 중동의 글자 자수(子)에서 올라온 임수(壬)는 모두 무토(戊)를 힘들게 하는 인자이다.

겨울 산이 보기 좋게 시간에 병화(丙)가 떠있으나 겨울 병화는 힘없는 병화라 선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두 번째 대운계절에서는 병화를 잘 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선용은 배우자 자리의 술토(戌)이다. 술토가 강력한 월지 자수를 시급히 막아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하지만 시의 진(辰)이 술토(戌)를 충극(冲剋)하여 기능을 약하게 하고 있다. 자수를 계속 막아도 그 자수는 옆에서 신금(申)으로부터 금생수 받는 계절의 자수라 술토가 힘겹기만 하다. 모친으로 인한 재물의 손실이 일어나는 형태이다. 진토가 황토라 최상의 물생토(物生土)라 하나 겨울에는 물을 담고 있는 습토라 술토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흔히 일지에서 삼합의 파생 글자가 천간에 투간 되었을 때 국이 큰 성격 사주라고 칭하며 편재격이라 하여 큰 부자가 되는 대격 사주라 추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원명은 겨울 무토가 평생을 돈 막느라고 고생하는 팔자이다. 다행히 대운의 환경이 동남 방향으로 흘러서 사주가 밝아졌을 뿐이다.

배우자 술토(戌)의 부조로 힘을 얻어서 항상 아내에게 의논하고 의지하는 사주라 할 수 있다. 토자화처(土子火妻)라 일지에 처의 고장을 깔고 있으니 처로 인한 애환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축월(丑月)의 무토

丁 戊 丁 己
巳 子 丑 丑
  축월의 무토는 물생이 불가한 동토의 겨울 산으로 돌아오는 봄을 기다리는 명이다. 축월이므로 나무를 선용하여야 하나 겨울 산에 풀잎 하나 없는 형상이다. 겨울 산에 양 옆에 따뜻한 불이 2개씩이나 있지만 그 불 들은 심지가 약해서 꺼지기 싶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시간의 정화(丁)를 선용으로 해야 한다.

시지의 사화(巳)는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나의 힘이 되는 줄 알고 의지했다가는 사기당하기 쉽다. 사화는 6양의 인자를 가지고 있는 변화가 다양한 글자이다. 화(火)는 화이로되 가끔 금(金)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삼합과 12포태법을 살펴보면 인신사해(寅申巳亥)는 생지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명리학이 유서 깊은 학문이지만 계속 연구하여 인과를 따져보아야 학문도 발전을 할 수가 있다. 필자가 삼합에 대해 살펴본 결과  인오술은 화(火)의 삼합으로 인목(寅) 생 오화(午) 생 술토(戌)..목생화생토, 신자진은 수(水)의 삼합으로 신금(申) 생 자수(子) 극 진토(辰)..금생수극토, 해묘미는 목의 삼합으로 해수(亥) 생 묘목(卯) 극 미토(未)..수생목극토, 사유축은 금의 삼합으로 사화(巳) 극 유금(酉) 생 축토(丑)..화극금생토 이다. 단순한 생극제화로 따져보면 삼합의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단지 생왕(生旺)의 관계에서 목, 화, 수의 삼합은 생지(生)가 왕지(旺)를 생(生)하는 관계인데 금의 삼합(巳酉丑)만 유독 생지가 왕지를 극하는 관계로써 금은 극 받는 것을 좋아 하는 까닭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필자가 내린 결론은 삼합은 12운성에서 생왕고(生旺庫)의 위치 설명 외는 특별한 개연성을 발견 할 수 없었다.  

겨울생들은 과묵하고 시크한 사람들이 많다. 해자축시에는 태양이 없기 때문에 활동이 둔화되는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을 조심하고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필요한 명이다.

용신을 양쪽에 가지고 있으며 겨울산에 따뜻한 불은 가지고 있는 겪이라 얼굴은 밝고 환한 편이나 화부수자(火夫水子)로 배우자가 안착이 안 되니 혼인이 쉽지 않은 명이라고 볼 수 있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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