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해외직구 70% '훌쩍'... 소비자 민원도 3배 늘어
상태바
지난해 中해외직구 70% '훌쩍'... 소비자 민원도 3배 늘어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3.17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매액 58.5% 늘어... 올해 알리 민원 352건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중국에서 들어온 직구 규모가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3배 뛰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소비자가 구매한 중국 해외직구 물품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과 비교해 70.3% 늘었다. 전체 전자상거래 물품은 이대 36.7% 증가한 1억314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중국發 직구 증가세가 전체 직구 규모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중국 해외직구 규모는 △2020년 2748만3000건 △2021년 4395만4000건 △2022년 5215만4000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였으며 작년엔 68%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금액은 23억5900만달러(3조1000억원)으로 전년(14억8800만달러)와 비교해 58.5% 늘어났다. 이때 전체 해외직구가 47억2500만달러에서 52억7800만달러로 11.7% 불어난 것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금액을 기준으로 한 비중도 31%에서 45%로 커지며 미국(28%)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를 토대로 △세관 인력 부족 △소비자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은 평택세관을 거치는데, 이를 담당하는 특송통관과 세관직원은 34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근무일(310일)로 보면 직원 1명이 하루에 약 3800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중국 직구가 증가하면서 이곳을 거치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건수는 2020년 1326만3000건에서 2022년 3164만3000건으로 크게 느는 실정이다. 

이는 곧 소비자 피해로도 직결된다는 지적도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재정위원회)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알리익스프레스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673건으로 전년(228건)보다 3배 많았다. 

또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민원은 352건으로 나타났으며, 테무 민원도 17건으로 작년 연간 건수(7건)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산 물품도 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5000건으로 전년(6만건)보다 8.3% 늘었다. 이때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총 6만8000건으로 중국물품(6만5000건)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