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상관없이 계약심사 과정 간소화 특징
5일 긴급공지... GA등 현장설계사대상 안내
"상품개정 논의 중"... 공식 공문 발송
7년 127%... 금감원 환급률 제재 영향 여전
KDB생명이 지난 1일 출시한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 5일 만에 판매 중단했다. 상품 가입은 내일(6일)까지 가능하다.
5일 KDB라이프생명은 가입심사 없는 단기납 종신보험 가입을 7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의 병력 등 특이 사항을 따지지 않고 어떤 고객이든 무조건 보험에 가입시켜 주겠다는 것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이 보험은 납입 기간 5년, 7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5년 납입 상품은 5년 동안 완납한 후 5년을 더 거치하면 환급률이 126.2%로 올라간다. 또한, 가입 5년 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한다. 10년 유지부터는 123%고, 11년 유지는 126%대로 진입한다.
해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KDB 생명은 5일 GA영업현장에 '속보'로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판매중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속보에는 상품 보완 후 4월 중 재출시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KDB생명보험 관계자는 "해당 상품을 판매중지 결정한 것은 맞다"며 "차후 배경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해서는 공식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DB생명은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보험 소외계층과 더 많은 보험 소비자들을 위해 나은 보장과 혜택을 담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의 단기납 종신보험 유지 환급률 점검 착수가 KDB생명보험 보험 판매 중단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부터 주요생명보험사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점검 이전까지 보험사들은 환급률을 130% 이상 높게 잡았으나 이후 120% 수준으로 낮췄다. 신한라이프, 교보생명 등은 7년 시점 환급률을 121~124%로 낮췄고, 중소형생명보험사인 KDB생명보험, DGB생명, 동양생명, DB생명보험 등은 7년 종신보험 환급률을 124~127%후반대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