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캐릭터 위비프렌즈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가 지난 27일 열린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과거 위비를 필두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하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도했던 우리은행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떠오른다”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를 닮은 위비처럼 2024년에 우리은행이 다시 일어나 1등은행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위비프렌즈는 복귀 영상 ‘꿀따러 가자’를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K팝(KPOP) 아이돌로 돌아온 위비프렌즈를 앞세워 금융권 캐릭터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5년 우리은행은 꿀벌을 모티브로 캐릭터 ‘위비’를 런칭했다. 이듬해에는 나비, 원숭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한 다섯 개의 캐릭터를 추가해 위비프렌즈를 완성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앱 서비스가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킹으로 전환되고 위비톡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위비프렌즈도 지난 2019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조병규 행장은 작년 7월 취임 후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잡은 캐릭터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위비프렌즈 리턴즈 프로젝트’를 지시했다. 임직원 설문을 통해 80%에 달하는 위비프렌즈 복귀 여론을 확인했다. 6년 만에 컴백하는 위비프렌즈의 정체성을 ‘K-POP 아이돌’로 정했다.

좀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모를 새단장하는 한편 캐릭터 하나를 교체했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친근한 반달곰 ‘푸딩’을 신규 멤버로 영입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위비프렌즈에 힘을 보탰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연말 직원들에게 사무용품 키트를 선물하면서 ‘위비 리턴즈’를 공개했다. 위비프렌즈를 은행뿐 아니라 그룹 전체 대표 캐릭터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복귀에 발맞춰 함께라면 꿀잼가득 이벤트 등 대대적인 홍보를 기획했다. ‘위비프렌즈와 함께라면 꿀잼 가득’ 이벤트는 ‘WON뱅킹 이벤트 코너’를 방문하는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월 29일까지 1인 최대 10만원,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