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첨단 시트로 미래 모빌리티 공간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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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첨단 시트로 미래 모빌리티 공간 방향성 제시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1.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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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저전력 카본 열선', '다이내믹 바디케어', 국내 최초 '틸팅 워크인'
전동화·SDV 맞춤 신기술 개발... ▲에너지 효율 ▲공간 활용 ▲편의성 제공
'2024 북미 올해의 차' 기아 EV9, 현대트랜시스 기술 적용 시트 탑재
'J.D. Power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 4년 연속 TOP 3 올라
사진=현대트랜시스
사진=현대트랜시스

 

자동차가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현대트랜시스가 모빌리티의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발맞춰 시트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율주행,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시트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여줄 시트 이동과 배치 기술, 자율주행 상황에서 돌발상황 발생 시 시트를 안전한 위치로 옮기고 경고하는 시트 통합 제어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현대트랜시스의 혁신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 EV9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첨단 시트 기술이 적용됐다.

전기차 시트는 ▲에너지 효율 ▲공간 활용 ▲편의성에 모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력 소비효율(전비) 향상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하고,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부피를 줄이고 활용 공간을 넓혀 탑승자가 더 편안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SUV 전기차는 전비를 높이기 위해 저전력·경량화 기술을 도입하고 구동부를 단순화한 만큼, 활용도가 높아진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에 발맞춰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에 특화한 시트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제네시스 G90 등 플래그십 시트를 개발하며 쌓아온 컴포트 기술을 결합, 모빌리티 시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EV9 시트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과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또한, 가족용 차량 실내 패키지라는 콘셉트에 맞춰 공간 활용, 편의 기능을 고려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사진=현대트랜시스

 

EV9에 세계 최초, 국내 최초 시트 엔지니어링 기술 적용

EV9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틸팅 워크인' 기술을 적용했다. 전비와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편안함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이용한 시트 열선 시스템 기술이다. 카본 소재는 적은 에너지로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에 효과적이고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는 등 장점이 있다. 다만, 차량 시트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현대트랜시스는 소비전력을 기존 방식 대비 15% 이상 줄여 전비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금속 열선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장거리 이동 시 탑승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술이다. 기존 공압·진동식 마사지 시트는 스트레칭과 체압 분산 목적으로 개발된 반면,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해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를 탑재한 EV9 2열 릴렉션 시트는 원터치 릴렉스 모드, 각도 조절 레그레스트·암레스트, 윙아웃 헤드레스트 등 개인 맞춤형 기능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암레스트 전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두드림 5단계, 진동 3단계의 마사지 방식과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틸팅 워크인 기술'은 3열 승·하차 시 앞뒤로만 움직였던 2열 시트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2열 시트의 하단 레일과 시트가 분리돼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면서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 방식을 적용했다. 이로써 승하차 공간은 2배 이상 넓어졌고, 어린이 카시트를 얹은 채로도 작동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사진=현대트랜시스

 

현대차·기아 SDV 전략 발맞춰 미래 모빌리티 첨단 시트 개발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023년 8월 발표한 '2023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승용차와 SUV 시트(Mass Market CAR, SUV Seat) 평가 '톱(TOP) 3'에 오른 바 있다. 부문별로는 준중형차 시트 2위, 중대형 SUV 시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통합 출범해 이듬해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톱3에 들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에 맞춰 시트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더욱 편안하면서 안전한 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탑승객의 호흡이나 맥박을 확인하는 '생체 신호 측정 기술', 체형을 인식하는 '체압 분포 모니터링 기술' 등으로 위급상황을 사전에 막거나 건강 개선점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그 시작으로 올해 CES에서 기아가 공개한 PBV 'PV5'의 시트 개발에도 참여했다. PV5는 헤일링(Hailing, 호출형 승차 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PBV차량 호출 시스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PV5 시트에는 사용자의 공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 등받이를 앞뒤로 펼칠 수 있는 기능인 '플립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시트 부피는 최소화하고 슬라이딩 기능을 넣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더불어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에도 함께했다. DICE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DICE의 시트는 세미 리클라인 기능, 마사지 기능, 암레스트의 조작부를 통해 모빌리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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