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금'에 저축銀 파킹통장 '주목'... 업계 "조건 잘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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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금'에 저축銀 파킹통장 '주목'... 업계 "조건 잘 살펴야"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1.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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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정기예금 평균금리 3.96%..."전월보다 0.1%p 하락"
낮아진 채권금리, 수신금리 경쟁 자제 여파...금리 매력↓
OK·애큐온 등 비교적 '고금리'..."상품별 우대 천차만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파킹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의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부 파킹통장은 제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금에 따른 혜택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8일 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달 1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3.96%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4.06%)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이날(8일)은 0.04%포인트 더 내린 3.92%로 파악됐다. 1년 전 평균 5.37%에 비하면 1.41%나 떨어졌다. 

예금 금리는 작년 2월부터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2월 4.62%로 떨어졌다가, 이후 3.70~4.00%를 오르내렸고 같은해 10월 4.19%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우하향세다.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수신고객도 감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앙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3분기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수신고객은 576만7735명으로 집계되며 2분기(594만9933명)와 비교해 3.06% 줄었다. 이때 여신고객은 298만591명에서 300만7964명으로 2만7000여명(0.91%) 늘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이유는 이를 기준으로 하는 채권금리(은행채)의 하락에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뚜렷한 우하향세였던 최근 3개월(2023.10.04~2023.12.29)간 은행채 1년물 금리는 4.143%에서 3.714%로 내렸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금융권에 요청하면서 저축은행 예금의 금리 매력도는 더욱 떨어졌다.

업계에선 때문에 영업이 막히고 모객(募客)에도 장애물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필요할 때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고, 비교적 고금리인 파킹통장이 부각되는건 반사수혜를 받는 셈이다. 

최근 1년간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 추이.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최근 1년간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 추이.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업권에 따르면 현재 가장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이 상품은 OK모바일뱅킹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50만원 이하 예금액에선 최대 연 7.0%의 금리(세전기준)를 받을 수 있다. 50만원이 넘으면 금리는 연 3.5%다. 

또한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플러스자유예금의 최고금리는 각각 연 5.00%, 4.10%다. 이중 머니모으기는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고객 스스로 정한 도전금액, 기간에 달성하면 추가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도전금액은 1~200만원까지, 기간은 1~6개월까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2.0%며 우대금리 조건(모으기 성공, 꿈콩이 응원하기, 애큐온 정보 받기)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3.0%포인트까지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중 꿈콩이 응원하기는 도전 성공일 전일까지 총 12회 출석체크 완료하면 적용된다. 

다른 파킹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은 예치잔액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기본금리 3.90%에 예치잔액이 2000만원 이하에 대해 개인정보수집이용(마케팅)에 동의하거나 애큐온멤버십 플러스 회원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다. 최대 금리는 4.1%다. 

다올저축은행의 'Fi자산관리통장'도 금리가 1금융권 파킹통장과 비슷한 수준인 연 3.80%(세전, 예치잔액 3억원 이상일 경우)다. 예치잔액이 3억원 미만이라면 연 2.6%의 금리를 받는다. 비교적 고액의 예치금일 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비교적 금리가 높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되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 일부 상품은 판매가 조기종료되기도 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건 업계에선 긍정적인 신호지만, 고객 입장에선 아주 소액이거나 고액일 경우에만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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