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야 바른 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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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야 바른 소리 낸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4.0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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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현경장 언급... 변화와 개혁 필요성 강조
"새해에도 경영환경 녹록지 않을 것"
그린에너지, AI, 바이오 등 사업 확대 예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의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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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 신년 인사를 전하며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언급,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현경장은 옛 한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황제 무제에게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거문고의 줄을 고쳐 맨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작년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새해에도 우리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은 에너지와 기후 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그린에너지, AI 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장기간 지속된 대외활동으로 임직원들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 지속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며 "구성원들이 모두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행복을 키워가는 갑진년(甲辰年)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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