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결과 및 모범사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수는 총 160개사로 지난해(129개사) 대비 31개사(24%)가 났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자율공시로 이뤄지고 있다. 2026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공시가 의무화 될 예정이다.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135개사로 전체의 56%였다. 또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8%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2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는 5% 만이 공시했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은 115개사로 공시기업의 72%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10개사), 롯데(9개사), SK(9개사), LG(9개사) 그룹의 공시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1개사)과 금융 및 보험업(31개사)의 공시기업 수가 많고 제조업 내에선 화학(16개사), 전자(9개사), 금속(7개사) 순으로 높았다.
기후분야 공시의 경우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한 기업은 124개사로 공시기업의 78%에 달했다. 위험 및 기회요인의 양적·질적 재무 영향을 분석해 공시한 기업은 89개사로 공시기업의 56% 수준이었다. 다만 대부분 비용증가, 매출 감소 등으로 질적 정보를 간략히 기재한 수준이며, 재무수치를 제시한 기업은 18개사(11%), 수치 산정 근거까지 제시한 기업은 8개사(5%) 정도에 불과했다.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시한 기업은 44곳으로 공시기업의 28% 수준에 그쳤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관리 프로세스(식별·평가·모니터링 등)에 대해 공시한 기업은 76개사로 전체 공시기업의 48% 수준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제도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공시 모범사례 발굴, 실무가이드 제공,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상장기업의 공시실무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