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지원 받는 롯데헬스케어, 내년 '飛上'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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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지원 받는 롯데헬스케어, 내년 '飛上' 준비 마쳤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12.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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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조 본부장 대표이사 선임, 신유열 전무도 가세
500억원 추가 출자... 총 출자액 1200억원 달해
내년까지 '캐즐' 이용자 100만명 목표... 내년 본격 마케팅
우웅조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헬스케어
우웅조 대표이사가 '캐즐' 론칭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헬스케어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롯데헬스케어에 대대적인 힘을 싣고 있다. 지난 인사에서 우웅조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고, 오너 3세인 신유열 전무까지 합류시켰다. 더불어 자금지원까지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3일 연말 임원인사에서 롯데헬스케어 대표로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우 대표는 2021년 외부영입된 인사로 LG전자 해외마케팅,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 담당을 거쳐 약 7년간 삼성전자 헬스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맡아왔다. 

더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나 오너 3세인 신유열 전무도 가세했다. 신 전무는 신 전무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게 됐다. 미래성장실은 올해 인사에서 신설된 조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동시에,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신 전무는 그룹의 유력한 후계사인만큼 롯데헬스케어도 힘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에는 롯데지주 이사회가 롯데헬스케어에 총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증자로 롯데헬스케어의 총 출자액은 1200억원이 됐다.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9월 론칭한 '캐즐'은 정식 오픈 한 이후 현재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앱스토어까지 합산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나, 구체적인 이용자 수는 플랫폼 특성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캐즐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용자 증가 추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캐즐은 아직까지 다른 헬스케어 앱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친다. 이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타사와 차별점 있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이용자 유치에 총력을 가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캐즐에 개인 맞춤형 체중관리 서비스와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서비스 (EAP)를 새롭게 추가한다. 또한 올해 MOU를 맺은 바 있는 두피 관리 전문 스타트업 ‘비컨(becon)’의 솔루션 역시 도입할 예정이다.

유전체 검사 전문 기업 '테라젠헬스', AI 알고리즘 스타트업 '온택트헬스',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의 사례처럼, 캐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협업 혹은 투자 등을 진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전문 운동 선수 또는 강사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클래스를 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행사를 전개한다. 캐즐에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하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시즌 트렌드에 맞춘 특가 할인 프로모션, PB 제품 집중 프로모션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쇼핑 매출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조직적으로는 IT 인프라 강화에 가장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이 메인으로, 전직원의 절반이 IT관련 인력"이라며 "내년에도 체중관리 서비스와 건강검진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추가와 캐즐 플랫폼 고도화가 예정되어 있기에 이를 수행할 수 있는 IT 개발 및 기획 인력 강화에 가장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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