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삼성전자 임원인사... AI·로봇 등 미래산업 인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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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삼성전자 임원인사... AI·로봇 등 미래산업 인재 발탁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1.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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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51명, 상무 77명 등 총 143명 승진
소프트웨어·신기술 분야 인재 다수 승진
젊은 리더·기술인재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위한 인사"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자 명단에는 AI·로봇 등 미래산업 전문가와 신사업과 합을 맞출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 인재들의 이름이 다수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극복과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 확대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키고,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 교체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다. 지난해 정기 인사(187명) 대비 44명 줄어든 규모다.

 

경영성과 및 성장 잠재력 갖춘 미래산업 인재 발탁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산업' 인재의 발탁이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 CTO 삼성 리서치 AI Methods팀장 이주형 부사장(51세)은 AI 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하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AI 산업은 글로벌 시장이 AI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 부사장에 대한 인사는 신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삼성전자의 올해 기조에 따라 AI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부석된다.

DX부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S펜 솔루션을 적용했던 디스플레이 그룹장 양병덕 부사장(52세)이 승진자로 언급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UDC, 야외 시인성 개선 기술을 구현한 그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S(반도체)부문에서는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현상진 부사장(51세)과 S.LSI사업부 CP 소프트웨어 개발팀 김병승 상무(47세)가 승진 명단에 공언됐다.

현상진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해왔다. 세계 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도 기여했다. 김병승 상무는 모뎀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ModAP, Thin Modem 소프트웨어를 적기에 개발하는 등 위성통신 솔루션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이밖에 DX부문에서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이크로 LED팀장 손태용 부사장(51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김성은 부사장(53세), DA(생활가전)사업부 에어 솔루션 개발그룹장 임성택 부사장(53세) 등이 승진했다.

손태용 부사장은 풍부한 DT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사업부 주력 제품의 상품화에 공헌하고 마이크로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김성은 부사장은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H/W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며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시켰다는 평가다. 기계·전기·전자 융복합 기술을 보유한 부품 개발 전문가인 임성택 부사장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기여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2팀장 강동구 부사장(47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김일룡 부사장(49세) 등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강동구 부사장은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서 세계 최고 용량·신뢰성을 자랑하 8세대 V낸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했고,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 공헌했다. 김일룡 부사장은 로직 공정 기술 전문가로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 안정성 확보, 수율 개선 등으로 S.LSI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3040 세대교체 가속화... 혁신 위한 세대교체

삼성전자는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 등 젊은 임원들에 대한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DX부문에서는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박태상 부사장(48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손왕익 상무(39세)가 승진했다. 박태상 부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전략제품에 적용된 부품 개발, 기술고도화에 기여한 인재로, 특히 로봇 자동화 등 신사업을 이끌었다. 손왕익 상무는 하드웨에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 S 시리즈 선행 개발을 리드하고 있다. 혁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DRAM PA1팀 박세근 부사장(49세), CTO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공정개발팀 황희돈 부사장(49세)이 승진, 반도체 사업확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승진자 수가 전년보다 축소되면서 여성, 외국인 승진자도 감소했다. 이번 여성 및 외국인 신임 승진자는 6명으로 지난해 11명에 비해 5명 줄었다. 2021년에는 17명, 2020년 10명의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DX부문에서는 MX사업부 Framework개발팀장 정혜순 부사장(48세)과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Operation그룹장 송문경 상무(46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이영아 상무(40세)가 승진했다.

SAIT Synthesis TU Lead 전신애 부사장(50세)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나노소재 합성, 표면제어 전문가로 친환경 퀀텀닷(Quantum Dot) 소재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승진자로는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찰리 장(Charlie Zhang) 상무(50세), DS부문 SSIR 연구소장 발라지 소우리라잔(Balajee Sowrirajan) 부사장(54세)이 발탁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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