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매운맛 열기... 식품업계, 더 매운 라면·과자 쏟아져
상태바
식을 줄 모르는 매운맛 열기... 식품업계, 더 매운 라면·과자 쏟아져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8.13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맵기 2배·4배 강화한 라면 잇따라 출시
과자도 소비자 요청에 매콤한 맛 나와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사진=농심
농심이 최근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 사진=농심

식품업계에서 매운맛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라면은 물론 과자까지 맵기를 강화한 제품이 쏟아진다. 새로운 맛을 즐기는 젊은 세대와 중독성 있는 매운맛의 궁합이 맞아 떨어지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농심은 오는 14일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매운 게 특징이다. 신라면 더 레드는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 3,400SHU의 2배가 넘으며,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높다. 청양고추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더 레드로 '맛있게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신라면을 즐겨 먹으면서 보다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최근 선보인 '간짬뽕 엑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최근 간짬뽕보다 4배 매운 '간짬뽕 엑스'를 내놨다. 사진=삼양식품

'불닭' 브랜드로 한국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알린 삼양식품도 기존 제품보다 더 매운 라면을 내놨다. 군대에서 즐겨먹던 기존 '간짬뽕'보다 4배 더 매운 '간짬뽕 엑스'를 출시했다. 베트남산 고추를 사용해 맵기를 4배 가량 높였다. 맵기는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뚜기 역시 열라면의 매운맛을 업그레이드한 ‘마열라면’을 오는 16일 출시한다. 기존 열라면에 알싸한 마늘과 톡 쏘는 후추까지 더해 매력적인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과자도 점점 매워지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 매운맛'과 '포카칩 맥스 레드 스파이시' 등 매운맛 과자를 잇따라 출시했다. 오리온이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꼬북칩 신제품'으로 '매콤한 맛'이 선정됐다. 롯데웰푸드도 최근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을 선보였다. 쌀을 튀긴 과자에 핫칠리맛 시즈닝과 스위트칠리소스가 곁들여져 고소하면서 매콤한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매운맛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며 "식품기업들도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