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최고용량 전기차용 MLCC 개발
상태바
삼성전기, 세계 최고용량 전기차용 MLCC 개발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3.05.1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격전압 250 ·100V급 MLCC 중 최고 용량
배터리 안정성↑ 반도체에 안정적 에너지 공급
"전기차까지 전장용 MLCC 풀라인업 구축"
사진=삼성전기
   (좌)헤드램프용 3225 MLCC와 (우)BMS용 3216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용량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2종을 공개했다.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MLCC 2종은 동급의 전압 MLCC 중 업계 최고용량을 구현했다. 온도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은 ▲250V급 33nF(나노패럿)과 ▲125℃용 100V급 10µF(마이크로패럿) 용량을 갖춘 제품으로 나뉜다. 각각 전기차 핵심 장치인 전동화 시스템과 LED 헤드램프 등에 사용된다.

전기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온보드 충전기(OBC) 등과 같은 높은 전압의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전기차용 MLCC는 초고속 충전과 동력 전달을 위해 배터리로부터 전달되는 고출력의 전압을 견뎌야 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용량 특성도 필수다. 

250V급 · 33nF 제품은 동일 전압 수준에서 업계 최고용량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기존 250V급 제품에서는 22nF이 가장 높은 용량이었다. 이 제품은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배터리 모듈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을 높여준다.

100V급·10µF 제품은 전기차 LED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기존 대비 전기용량을 2배 높였다. 일반적으로 MLCC는 전압과 용량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지만,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단위 수준으로 미세화해 고용량을 구현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차량 내 ADAS, 바디(Body), 섀시(Chassis),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기차용 제품까지 개발하며 자동차용 MLCC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 생산하며 IT부문에서 전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