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13일 국민연금공단과 올해말까지 350억달러 한도내에서 외환스와프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한은은 지난해 9월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외환스와프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3.5배 규모로 거래를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스와프는 일정기간 서로 다른 두 통화를 맞교환 하는 것으로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 원화를 제공하는 대신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공급 받아 해외투자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이번에 다시 외환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환자금을 조달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외환당국 입장에서도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수요를 흡수해 수급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이번 거래를 통해 외환보유액이 계약기간동안 줄지만 만기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4252억9000만 달러)보다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