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바이오 호조'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3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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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바이오 호조'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30조 돌파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2.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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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제외 매출 17조·영업익 1조
식품사업 영업이익 첫 6억원 돌파
국내선 원가부담으로 수익성 둔화
해외 식품사업 호조가 실적 이끌어
식물성 식품·케어푸드 신제품 육성
CJ제일제당 2022년도 연간 실적(단위:억원, 그래프內 %는 영업이익률).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2022년도 연간 실적(단위 :억원, 그래프內 %는 영업이익률). 자료=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글로벌 K푸드 열풍과 바이오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30조원을 돌파했고 3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6억원을 넘겼다. 국내 식품사업은 원가상승 압박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반면, 해외 식품사업 호조로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식품 해외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CJ제일제당은 13일 실적발표를 통해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한 30조795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조66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한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17조7794억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1조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62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 사업은 원가·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사업이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45%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미국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한 데 힘입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특히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매출이 약 20%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아태∙유럽∙일본∙중국 등에서도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6% 늘면서 연간 시장점유율도 40%를 돌파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냉동 피자매출은 29% 늘었다. 유럽∙중국 등에서는 대표 제품인 만두 외에도 치킨, 김치 등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2022년도 사업부문별 연간 실적(대한통운 제외, 단위:억원). 자료=CJ제일제당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2022년도 사업부문별 연간 실적(단위: 억원). 자료=CJ제일제당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5조9231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 가치사슬(V/C)에 걸친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과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4조8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늘었고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636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과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이 성장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전년 대비 15.3% 늘어난 2조82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9% 줄어든 7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케어푸드 등 '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부문을 통해 Wellness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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