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굳힌 벤츠... "목표는 판매량 증가 아니라 고객 만족"
상태바
'수입차 1위' 굳힌 벤츠... "목표는 판매량 증가 아니라 고객 만족"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6.2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경pick] 한국 진출 20년... 수입차 최초, 8만대 판매
7년 연속 판매 1위... 전기차 비중 6%→15% 목표
"모든 세그먼트서 전기차 버전 출시"... 전동화 서비스 확대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벤츠는 한국에서 20년간 사업을 확장해오며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8만대 판매를 넘는 등의 성과를 이뤄왔다. 한국시장은 벤츠의 글로벌 판매 4위 시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AG 이사회의장이 올해 초 기자 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한 말이다.

올해로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 증가한 총 8만976대를 판매, 7년 연속 판매량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초 "계획대로 사업을 이어간다면 부동의 1위를 지키지 않을까"했던 벤츠의 자신감이 현실이 된 것.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칩을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한국 출고 물량을 늘리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2021년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위였으나,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특히 벤츠 한국법인의 럭셔리 모델 판매율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는 전년 대비 147%, S-클래스 판매는 13% 늘었다. 2017년 이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지난해 누적 판매 20만 대를 넘어섰다.
 

"고객 만족도 높이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

"벤츠 코리아의 목표는 판매량 증가가 아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본다"

한국시장 1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벤츠는 올해 들어 특히 '고객 만족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상국 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목표는 판매량이 아닌 고객 만족도 제고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신차 출시 전략도 그 바탕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벤츠는 올해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모델은 신차 2종, 완전 변경 모델 2종, 부분 변경 모델 8종 등이다.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중형 SUV '더 뉴 GLC'을 새로 출시하고,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과 세단 등은 부분 변경을 거친다. 최상위 에디션인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Mercedes-Maybach Virgil Abloh)' 에디션은 국내 20대 배정됐다. '오트 부아튀르(Haute Voiture)' 에디션의 국내 출시도 하반기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6%에서 올해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전동화로의 이행을 향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발전 상황에 따라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버전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츠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순수전기차 모델은 '더 뉴 EQE', '더 뉴 EQS', 전기 SUV '더 뉴 EQA'와 '더 뉴 EQB' 등 총 4가지이다. 이들 모델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5006대에 달한다. 이 중 '더 뉴 EQS SUV'는 회사가 대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전략 모델이다. 하반기에는 '더 뉴 EQE'의 SUV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시작은 점검·정비시설(워크베이) 확충이다. 서비스센터 수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서비스센터 내 시설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