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매출 5조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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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3분기 매출 5조원 찍었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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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제외한 영업익도 20% 증가
해외 식품 매출 23%∙영업이익 50%↑
바이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3조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올 3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식품과 바이오사업의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5조1,399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3,867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분기매출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3조558억원,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2,093억원을 기록했다.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식품사업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겼다.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50%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2%를 넘어섰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갔고, 고수익 핵심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114%)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유럽(+67%), 중국(+29%) 등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44%를 돌파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켰고, 냉동 레디밀 매출은 81%, 냉동 피자매출은 44%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 6,73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 가치사슬(V/C)에 걸친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과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4% 늘어난 1조3,094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이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전년 동기보다 28.9% 증가한 7,74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약 1년여 간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생산성 향상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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