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3Q 실적↓... 매출은 '분기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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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3Q 실적↓... 매출은 '분기최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10.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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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최대 매출, 연간도 최대
메모리 시황 약세가 실적 발목 잡아
수익성 중심 D램 사업 기조 유지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와 더불어,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에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2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2500억원 감소한 10조8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분기 대비 4.1%p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4% 줄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하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메모리가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DC(디스플레이)부문의 경우,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다만,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에서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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