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막국수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전통의 막국수집이다. 통일전망대로 가는 7번국도 끄트머리에 위치한 이 집은 몇 년전만 해도 손님들이 많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지만 가게 앞을 지나던 7번국도가 새롭게 4차선 도로로 바뀌면서 가게 앞 도로가 없어져 지금은 줄까지 설 필요는 없다고 한다.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을 당시 외부에서 줄 서 있는 손님들을 위해 건물 외벽에 메뉴판을 붙여놓았다.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전병, 만두 등이 메인메뉴인데 막국수에 곁들이는 동치미는 '전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맛을 낸다.
식당 바로 옆 야산에 동치미를 담가 묻어 둔 동치미 밭이 있다. 땅 속에서 전설이 영글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장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흥수 기자
hskim@meconomynews.com
소상공 정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